한국일보

2시간의 공연 그리고 조국의 위상

2017-07-08 (토) 김수자/전 여고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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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최초의 ‘한국여성 신교육의 발상지’인 정동에서 기독교 교육, 신교육이 시작 되었다. 고종 황제는 그 곳에서 교육 받는 조선의 여성들이 “배꽃처럼 맑고 깨끗하여라” 하는 기대감으로 교명을 ‘이화’로 하사 하였다.

이화동산 그 넓고 큰 교정에서의 교육은 ‘자유, 사랑, 평화’라는 교훈 아래 지, 덕, 체를 겸한 기독교 교육이고, 학교는 학생들이 졸업후 받은 교육에 감사하며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국위선양을 늘 기억하며 살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년 한국여성 신교육의 발상지 이화는 창립 130주년을 맞이하며 뉴욕 그리고 6.25때 UN군을 보내준 호주, 그곳의 아름다운 세계 제3대 미항의 하나인 시드니에서 축하음악회를 개최했다. 50세 이상의 합창단원, 성악가, 기악 연주자, 등은 모두 자비로 경비를 부담하며 서울과 미국에서 참석하였고, 시드니의 유명한 Chatswood Concourse Concert Hall에 1000명을 무료 초대, 전 석을 모두 관객으로 꽉 채웠다. 순서중에 ‘금강산’을 모든 단원이 오케스트라의 협주와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남북한 통일을 염원하며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힘차게 불렀다.


모든 사람은 다 자기의 미래가 있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누구나 다 자신의 길을 선택 할 수 있는 의무와 권리가 있다, 국가는 나라의 장래를 보다나은 교육에 초점을 두고 ‘공립학교 평준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국가는 정부 운영의 공립학교 체제하에 최선을 다하면서 국민 교육에 힘쓰고, 새로운 취지하에 설립된 사립교는 그 취지에 맞게 최선을 다하여 교육을 한다. 온 국민은 각자 자유 결정에 의하여 공립 또는 사립을 선택할 수 있다.

그 옛날, 1945년 우리 3남매는 아현국민학교를 졸업했다 그 당시 서대문구와 마포구의 어떤 차이로 인해 나의 부모님은 이 학교가 해당되는 분의 주소를 통해 마포구가 아닌 서대문구 소속의 아현국민학교를 입학하게 하셨다. 이른 바 초등학교 위장 전입(?)이었다.

1970년 이곳 뉴욕의 어느 공립학교의 한인 가정의 학생을 돕기 위해 방문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 학교의 분위기는 마치 시장바닥 같아 보였다. 그 후 딸과 아들의 교육이 시작될 때 우리는 비싼 등록금을 부담하면서 가톨릭 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년씩 보내며 교육을 시켰다.

특수고, 자사고, 외고 등을 폐지하는 대신, 공립학교의 질을 더 높여서 구태여 특수고를 가지 않고도 실력있고 학비도 없거나 저렴한 공립학교를 너도 나도 앞다투어 신청 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는 특히 이 점에 유의하여 특수고 보다 더 질 좋은 공립학교가 곧 탄생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기대해 본다.

한국여성 신교육의 발상지에서 교육받은 분들은 13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 40년이 넘도록 무궁한 발전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는 호주 시드니에 가서 130년전 사립교가 설립되어 신교육을 받음에 감사해하는 졸업생들이 2시간 여동안 훌륭하게 기록될 축하 행사를 하고, 공연후 많은 호주 교민 및 현지인들의 뜨거운 찬사에 모두들 놀라며 기뻐했다.

호주에서의 2시간 공연이 대한민국의 여성, 더하여 모국의 국위를 하늘 높이 드높이는 역사적인 귀한 행사였음을 자랑스럽게 전하며, 공립이든 사립이든 선택은 각자의 자유에 맡기고, 언제 어디서든지 귀한 교육을 받고 그 교육이 밑거름되어 날로 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드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수자/전 여고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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