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산호세 지역 홍수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이 산호세시와 산타클라라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코요테 크릭을 강타한 홍수가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부 거리에 홍수 잔해가 쌓여 있고, 아직도 많은 거주자들이 집 없이 지내고 있다”면서 산호세시와 산타클라라카운티의 무책임한 행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홍수 피해자인 주아니타 윌슨은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면서 “아무런 경고도 없이 피난을 명령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은 “홍수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경고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피해자측 변호인인 아맨다 하웨스는 “피난민 중 일부는 안정된 거주지가 필요하다”면서 “일부는 침수 이후 호흡기 및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산호세 지역 100년래 최악의 홍수로 물폭탄이 쏟아진 지난 2월 1만4,000명이 대피했으며 경제적 피해는 7,300만달러에 달했다. 일부는 보트를 타고 피난길에 나서기도 했다.
3월 이후 산호세시는 홍수 재발 예방을 위해 쿄요테 크릭 상수원 수마일에 홍수방지벽과 제방을 확장하는 계획을 논의해왔으나 침수 지역 주민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범람 위험성이 상존해온 이곳의 홍수 재발을 막기위해 10년전에도 계획이 추진됐으나 예산비용이 과도하다는 벽에 부딪쳐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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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