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지역 30여곳 산불

2017-07-01 (토) 04: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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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부·OC 비롯 애리조나·유타 등 수만명 긴급 대피

▶ 산호세서도 발생

폭염 속 산불이 남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 지역 곳곳에서 계속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남가주에서는 29일 말리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애리조나주에서도 대형 산불이 확산돼 주민 수천명이 대피에 나서는 등 서부 지역 30여 곳에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떨어진 산간 도시 프레스콧에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확산돼 주민 2,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피난했다.


이 지역은 지난 2013년에도 대형 산불이 발화해 화마와 싸우던 소방관 19명이 희생된 곳이다.

주민들은 짐을 미처 챙길 틈도 없이 몸만 피해 대피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프레스콧에만 600여 명의 소방관이 배치돼 화마와 싸우고 있다. 인근 카운티 관계자는 “산불로 주민 3,400여 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피해가 예상되는 가옥이나 건축물 은 약 3,000채 정도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프레스콧을 비롯한 야바파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 지역에서는 29일 오후 말리부 지역 토팽가 캐년 블러버드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 건조한 수목들을 삼키며 번졌다. 이날 말리부 산불은 최근 남가주에서 발생한 6번째 산불이다.

북가주에서는 산호세에서 29일 오후 4시경에 페니텐시아 크릭 트레일 주변에서 발생한 산불에 의해 인근 실리콘밸리 야생동물 센터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유타주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번져 가옥 13채가 전소했다. 유타주의 한 스키 리조트 타운에도 피해가 예상돼 주민과 리조트 직원 등 1,5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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