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재인과 트럼프의 만남

2017-06-29 (목) 김길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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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만남은 마치 진돗개와 세퍼트의 만남과 같다. 물론 상징성이다. 필자가 한국 축산협회 회장을 통해 위 개들과 김대중과 김정일이 선물로 주고받았던 풍산개도 키워 봤다. 이 때 이 개들의 성격을 파악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두 정상의 만남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을 생각해 본다면 첫째, 세퍼트는 자기 몸집이 크다고 진돗개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마지막 보루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이중적 아픔을 겪고 있다. 한번 맺은 우리의 혈맹은 영원하다. 피차 양 국가는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둘째, 1:1의 상호신뢰성을 가지고 존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 쪽이 조금 더 갖고 있다고 해서 요즘 말로 갑질 노릇을 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은 한국인을 이해해야 한다. 한국인은 한이 많은 민족이다. 그 한을 건드리거나 다쳐서는 안 된다(예를 들면, 독도, 위안부, 사드문제 등). 미국은 한국에 동등한 입장에서 예우를 갖추기 바란다. 셋째, 풍산개(김정은)는 어떻게 해야 하나?

무서운 맹수와 싸울 수 있는 개는 진돗개와 풍산개 뿐이다. 한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근성 때문이다. 위의 포인트들이 이번 한미정상 회담의 열쇠와 아젠다(agenda)가 되길 바란다.

<김길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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