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백악관 가지마라”
2017-06-29 (목) 12:00:00
임에녹 인턴기자
▶ 방문 반대 청원에 5만 명 서명
▶ 감독 “정부에 대한 존중도 중요”
NBA 프로 농구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17년 NBA 챔피언십을 이긴지 2주가 돼가는 가운데 5만 명 이상의 워리어스 팬의 백악관 방문 반대 서명 운동이 있었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보스턴 셀틱스를 시작으로 NBA 챔피언십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하나의 비공식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2015년 챔피언십 우승팀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하에 백악관을 방문했던 워리어스의 올해 백악관 방문 여부에 대한 여러 의견이 갈라지고 있다.
반이민 정책 등을 앞세운 트럼프 정부에 반발을 든 미국 진보주의의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의 5만 명 이상의 워리어스 팬들이 워리어스팀의 백악관 방문을 반대하며 서명한 탄원서에는 “이제껏 NBA 선수들은 (트럼프 정부의) 인종 차별적 정책과 불의에 대응해 강력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라고 적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워리어스 팬들의 강한 적대감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백악관의 공식적인 초청이 없는 가운데, 워리어스의 포인트 가드인 스테판 커리와 스몰 포워드 안드레 이궈달라는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백악관을 방문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팟캐스트 방송 “The TK Show”에서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은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레 내놨다.
트럼프를 “대통령 자격이 없는 허풍쟁이”라고 평했던 커 감독은 방송에서 “나를 비롯한 워리어스의 많은 선수는 트럼프의 말과 행동에 불쾌함을 느껴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이라는 지위와 우리의 정부와 기관을 존중해야 할 필요도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화로 가득 찬 이때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은) 오히려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할 수도 있다”라며 팀의 백악관 방문을 신중히 생각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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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