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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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윤석의 용기

2017-06-27 (화) 전태원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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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는 개그맨 출신 이윤석씨가 페이스북에 눈물을 글썽이며 “그 분, 우리를 이만큼 살게 해주신 분인데…” 과도하게 폄하하는 건 잘못된 게 아니냐고 해서 세간에 희자되고 있다.

언론, 영화, 방송계까지 망라해서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 쥐고 흔드는 세상이 된지 꽤 오래됐다. 이들의 입김, 눈총을 받았다하면 연예계 활동을 접어야 한다고 한다.

방송인 김제동은 전 현직 대통령을 마구 까부셔도 법적 제재는 커녕 토크쇼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 당당히 주역으로 창창한 앞길을 보장받는 별천지가 되어있는 곳이 한국이다.


지난 6월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 등 초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파행을 빚는 사건이 터졌다. 미 제2사단이야 말로 6.25전쟁때 대한민국이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를 지켜준 눈물겨운 사단이 아닌 가! 그런데 이 공연에 출연키로 했던 가수단과 예능인들이 불참을 결심해야만 했고 콘서트가 취소된 것이다.

6월19일 오전 100여명의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의정부 미2사단 정문 앞에서 대정부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직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한다.

‘이게 나라냐!’고 함성을 울리던 국민들, ‘적폐청산’ 어쩌고 구호만 외치는 한국 현실, 이런데서 목이 날아가고 방송 출연 길이 막히더라도 바른 말을 당당히 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 이윤석씨의 기개에 머리가 숙여진다.

<전태원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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