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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AP 포함…고교생들 배운다

2017-06-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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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보드 결정, 한강의 기적 등 수록… 이르면 가을학기 수업

미국 고등학교의 AP 현대사 교과 과정에 한국 현대사가 처음으로 포함된다.

주제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컫는 한국전쟁 이후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 과정과 정부의 역할, 초고속 발전을 이룬 한국 정보통신(IT) 기술의 역사 등 두 가지이다.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WHDEF•이하 역사재단)은 25일 AP(대학학점 선이수제) 교과과정을 관장하는 칼리지보드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한국 현대사를 미 고교 AP 교과 과정에 반영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칼리지보드의 이번 결정은 미국 전역의 초•중•고교 과정에 반영된다.


칼리지보드는 이르면 오는 가을 학기부터 고교 AP 세계사 과정에서 한국 현대사를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재단은 미국 최대 교원연합체이면서 역사교육 커리큘럼 표준을 제정하는 ‘미국사회과학 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함께 교육 자료 제작에 착수했다.

이는 최근 역사재단이 NCSS와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른 것이다. 합의각서는 NCSS가 이번 결정을 공식으로 인증하고 수업자료 제작과 배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NCSS는 미국 역사 교육 분야에서 가장 큰 공신력과 영향력을 지닌 단체로, 50개 주에 110개 지회를 거느리고 세계 69개국에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역사재단 측은 NCSS와 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함에 따라 NCSS 회원들이 있는 69개국의 교육 현장에도 한국 역사 교육을 확장할 가능성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역사재단은 향후 5년간 정부 보조로 약 130만 달러를 들여 NCSS 소속 교사들과 함께 교육자료를 연구•개선하고, 미 역사교과서수정위원회 소속 교사, 전문위원, 출판 전문가들의 한국 답사 사업과 총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종우 역사재단 이사장은 “미국 교사들에게 교재를 만들어주고 연수를 시키면 미국학생들이 한국 역사를 자연스럽게 바로 알게 되는 것은 물론 미국 교사들이 한국에 우호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해 독도나 동해 이슈 등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칼리지보드는 모두 6,000여 개의 미국 대학과 기타 교육기관이 회원으로 있는 비영리 교육단체로, SAT 출제 및 시행,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과 과정 수립과 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미국 교육의 총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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