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 ‘황혼의 늦봄’ 출간, 빛나는 삶에 존경
▶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성장 드러낸 작품

제4회 김종회 해외동포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임성 박사가 22일 본보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본보 강승태 지사장, 신예선 소설가, 이임성 박사, 김종회 교수
제4회 김종회 해외동포 문학상 수상자로 이임성 박사가 영예를 안았다.
22일 본보 창간 48주년 기념식과 함께 거행된 김종회 해외동포 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종회 경희대 교수는 “해외에서 모국어를 지키며 문학하는 일은 소중히 받아들여할 문학적 자산”이라며 “가슴깊이 마음을 두드리는 시집을 발간한 이임성 박사의 ‘황혼의 늦봄’은 한인 디아스포라 문학의 성장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예선 SF문인협회 명예회장이자 김종회 문학상 운영위원장은 “무릇 모든 시작은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삶에 도움이 된다”면서 “올해 김종회 문학상을 수상한 이임성 박사는 1960년 스탠포드 대학을 다니던 학창시절 시상을 적곤 하던 공학도 청년이었으나 40여 년이 지난 2005년 칠순의 나이에 첫 시집을 내고 비로소 시인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SF코리안센터, 산호세한미봉사회 이사장, 삼성반도체 미주법인 초대사장 등으로 한인커뮤니티에 기여했으며 치매로 투병해온 부인의 길고 긴 간병과 타계 등 그 많은 세월과 추억이 무르익어 삶의 통찰이 빛나는 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임성 박사는 “8.15 해방후 우리 말을 배웠으나 6.25로 배움의 터전을 잃고 전쟁에 참전했다”면서 “1954년 미국 유학을 온 후 타관살이 60여년만에 우리 말로 파란만장한 삶을 담아내는 일은 설레고 가슴벅찼다”면서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종회 해외동포 문학상’은 한국 문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중인 미주 한인 문인들의 업적을 치하하고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본보와 신예선 소설가 기획 제정했다.
북가주를 비롯,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외 한인 문학가들과 한국 문단간 가교 역할을 15년 이상 수행해온 김종회 교수의 이름을 따 설립됐으며 올해로 네 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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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