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모어, 콩코드, 프리몬트 등 베이지역서만 12만가구
▶ 22일 내륙 110도대로 최고조... 26일 정상기온 회복

20일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빅베어(LA 동쪽 샌 버나디노 마운틴)에서 일어난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들이 나서고 있으나 폭염으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P]
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이스트베이 지역 단전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오후 3시경 리버모어 약 4,600명과 오후 4시 25분 콩코드 주민 2,200명이 전기공급 중단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는 월넛크릭 2,700명, 프리몬트 5,600명이 단전 피해를 입었다. PG&E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PG&E 고객 총 540만명 중 23만6,000여명이 전력공급 중단 피해를 겪었면다서 이중 11만8,000명이 베이지역 주민들이라고 밝혔다.
PG&E 관계자는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사용 증가, 변압기 고장 증가로 단전 사태가 폭발했다”면서 “단전 현장에 PG&E 직원들을 급파해 20일 밤까지 1,230명을 제외하고 모두 전원이 복구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폭염 열기로 길가 보도블럭이 도로 위로 솟아오른 경우도 있다면서 시니어, 어린이들은 보행시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영이나 바베큐 행사 등을 자제해 인재가 원인이 되는 산불 위험을 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보건국도 ▲유아, 어린이, 노약자, 애완동물을 주차된 차에 방치하지 말 것. 차량 내부 온도가 사망할 수준에 이르는 시간은 최소 10분이라고 경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이나 주스를 섭취하고 알콜은 피할 것 ▲에어컨이 없는 경우 쿨링센터나 에어컨이 설치된 쇼핑몰, 도서관을 방문하라 ▲낮시간대의 야외활동을 피하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외선 노출을 피하라 ▲얼굴과 목을 감싸는 넓은 모자를 쓰고 느슨한 옷을 입어라 ▲혼자 사는 시니어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라 ▲갑작스럽게 맥박수가 높아지거나 헛소리를 하거나 체온이 102도를 넘으면 의료적 처지를 받아야 한다고 폭염시 안전사항을 권고했다.
국립기상청은 22일 산호세 97도, 콩코드, 앤티옥, 리버모어, 월넛크릭, 산라몬 등 내륙 도시들이 110도대로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23일(금)부터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 80-90도 초반대에 머물 것이며 26일(월)에는 70도 후반-80도 초반대로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일 캘리포니아주 스키 휴양지로 유명한 빅베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삼림 1,200에이커를 집어삼켰다.
1,0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으나 20일 밤까지 10%만 진화됐을 뿐이다. 104도에 달하는 폭염으로 인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산불 위협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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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