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으로항공기 결항사태
2017-06-21 (수) 12:00:00

미서남부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씨 120도를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되는 피닉스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착륙중인 가운데 더위로 인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AP]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 남부, 애리조나 주 남서부 등에서 기록적 폭염으로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산불·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애리조나 주 최대 도시 피닉스는 19일 낮 최고기온 화씨 118도(섭씨 47.8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낮에는 119도(48.3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네바다 주의 데스밸리의 수은주는 무려 화씨 127도(52.8도)까지 치솟고, 라스베이거스의 낮 최고기온은 117도(47.2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가장 더웠던 지난 2013년과 동일한 수치다.
새크라멘토도 지난 18일 화씨 106도에서 전날 107도, 이날 109도로 매일 1도씩 높아지고 있다. 폭염 속에 항공기 결항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서는 전날 아메리칸항공 7편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 43편의 운항이 정지됐다.
이는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 운항 온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기종인 봄바르디아 CRJ는 최대 운항 온도가 118도다. 보잉은 126도, 에어버스는 127도다.
실제로 대기가 뜨거워질수록 공기 입자가 엷어져 항공기 이·착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공항 활주로가 그만큼 길어야 이착륙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