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로사 경찰이 19일 아버지와 자녀 2명이 사망한 사건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AP]
자신의 두 아이를 살해한 후 자살한 아버지와 두 아이의 시신이 19일 오전 9시 53분경 산타로사에서 발견됐다.
아버지의 신원은 알바로 카마라(40)로 당시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안에서 6살의 딸과 18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마라는 이혼 중인 아내와 자녀 양육권 문제로 여러 번 다툰 적이 있으며,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사건이 일어나기 전 일요일과 월요일 아침 사이 카마라가 신경이 심하게 과민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웃주민인 캐리 부촐즈씨는 “정말 귀여운 아이들이었다. (카마라 또한) 좋은 아버지 같아 보였다. 그는 항상 그의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놀아줬다”며 이번 비극에 대한 놀람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카마라는 아이들과 ‘아버지의 날’이었던 일요일을 같이 보낸 후 같은 날 저녁에 아내의 집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기로 했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자 걱정된 아내는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버지와 두 아이는 안타깝게도 이미 싸늘해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현재, 두 아이의 어머니는 지인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산타로사 경찰청 존 크레간 부서장은 두 아이의 마지막 행방과 비극이 일어난 정확한 시간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과 하루 전인 18일, 같은 지역인 산타로사의 한 가정집에서 아들(32)의 방화로 어머니(엘리자베스 스탬프, 66)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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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인턴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