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버’ OAK 이주 반대 캠페인 본격화

2017-06-15 (목) 12:20:12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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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우버 오클랜드’...우버에 변화할 것 촉구

▶ “지역고용 약속하고 서민주택 건설에 투자해라”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오클랜드 이주에 반대하는 지역운동이 본격화됐다.

지난 5일 지역운동가들은 ‘노 우버 오클랜드(No Uber Oakland)’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2018년 여름 수백명 우버 직원들이 전 시어스 백화점 건물인 업타운 지역으로 옮기기 전 우버가 변화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즉 우버가 지역주민들의 고용을 약속하고, 로컬 소규모 기업을 지원하고, 테크 전문종사자 이주로 주택가격이 상승되면서 설 곳을 잃어가는 기존주민들을 위한 서민주택 건설에 투자해줄 것을 압박했다.


지난 9개월간 300개 기관의 의견을 반영한 이들은 우버에 바라는 10가지 사항을 NoUberOakland.org에 공개했다.

우버는 올해 3,000명을 오클랜드로 이주시킬 본래 계획을 바꿔 내년 여름 300명으로 인원 규모를 축소시키며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우버가 이주할 리모델링 건물은 38만스퀘어피트 7층짜리 건물로 현재 테넌트들에게 임대되고 있다. 우버는 기존 직원과 신규 직원을 혼합해 오클랜드 사무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미션베이에 새 본부를 건설중인 우버는 최근 성희롱, 차별 따돌림으로 직원 20명을 해고하고, 영업비밀 유출건으로 웨이모와 소송을 벌이는 악재들이 겹치고 있다.

‘노 우버 오클랜드’ 캠페인을 주도하는 올슨 아퀼라 회장은 “오클랜드의 가치와 비전에 공유하지 않는 대기업이 오클랜드에 정착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우버가 오클랜드에 가져올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는 기대되지만 도시 전체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JLL 상업용 부동산 임대서비스사에 따르면 오클랜드 다운타운 및 업타운 지역의 임대비용은 2012년 스퀘어피트당 23.16달러에서 올해 1분기 56.52달러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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