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색 플레즌튼 사업주 인종차별로 소송당해
2017-06-13 (화) 12:47:38
신영주 기자

트럼프 행색을 한 플레즌튼 사업주 케네스 헤이든 모습 <출처 EB타임스>크리스마스 선물로 직원들에게 준 남부동맹 깃발 테마의 백 [출처 EB타임스]
트럼프 행색을 한 플레즌튼 사업주가 인종차별과 괴롭힘(harassment) 혐의로 전 직원에게 소송당했다.
사우스랜드 건축사(Southland Construction Management Inc)의 전 직원인 티샤이 라이트는 이 회사의 CEO인 케네스 헤이든이 원치 않는 인종차별적 의견을 말하고, 트럼프 사진과 남부동맹 깃발을 사무실에 장식해놓았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옷을 입은 케니스와 남부동맹 깃발 그림의 백을 어깨에 두른 그의 아내 아니타의 사진은 미디어에 공개됐다.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선물로 이 백을 받았다는 흑인 라이트는 “여기는 1940년대의 알라바마가 아니다”면서 “2017년 미국에서 이런 행태가 벌어져서는 안된다. 이 나라를 뒤로 후퇴시키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항변했다.
2015년 6월-2017년 3월 이 회사 프로젝트 관리자였던 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종차별, 소수민족과 여성에게 행해지는 성차별이 더 심해지고 가혹해졌다는 신호”라면서 “내가 트럼프 편이고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며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내 사업과 내 나라에서 떠나라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크리스마스 선물 문제 제기 이후 회사 주요 건설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는 앙갚음을 당했다면서 결국 지난 3월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또 인종주의와 적대적 폭력 메시지가 담긴 남부동맹 깃발 디자인 백은 점점 더 불안을 주는 원인이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2000년 플레즌튼에 설립된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리스찬의 정직성, 청렴함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사명을 표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