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버클리시 플래스틱 스트로우 금지 추진

2017-06-06 (화)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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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해(biodegradable)되지 않는 플래스틱 스트로우(빨대)를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버클리시에서 추진되고 있다.

버클리 시의원들은 플래스틱 스트로우를 뜨거운 물에 넣었을 때 녹는다면서 환경과 건강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을 공동발의한 시의원 3명은 “우리의 습관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퇴비로 사용될 수 있는 스트로우로 바꾸면 바다 물고기와 환경오염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아이들 건강에게도 좋다”고 강조했다.


환경론자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일 5억개의 플래스틱 스트로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투브에 게시된 동영상에 따르면 이 스트로우가 바다에 사는 거북이 코를 막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수로를 막는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리시는 주스 바 및 카페가 종이나 대나무 스트로우를 제공하도록 하며 재사용 가능한 스트로우를 지참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현실적이지 않은 법안”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업주들도 종이 스트로우가 플래스틱 스트로우보다 8배나 비싸다면서 비즈니스를 해치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또 종이 빨대로 오래 마실 수 없다는 단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주스 어필(Juice Appeal)’과 같은 일부 버클리 기업은 이미 퇴비화 가능한 빨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버클리 시의원들은 플래스틱 백 금지, 소다세 부과와 같은 조치라면서 내년초 이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버클리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플래스틱 스트로우를 금지한 첫번째 도시가 된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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