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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위한 의상 ‘삶의 일부’로 봐야

2017-06-03 (토)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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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이너 그레이스 전씨 파슨스 의상 디자인 강의

▶ 뉴욕타임스에 집중 조명

장애인위한 의상 ‘삶의 일부’로 봐야

최근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그레이스 전씨. <사진=Hilary Swiftⓒ2017 NYT>

한인 디자이너가 이끄는 특별한 강의가 뉴욕타임스에 소개돼 화제다.

그레이스 전씨가 올 봄에 진행한 파슨스(Parsons school of design)의 장애인들을 위한 의상 디자인 강의를 뉴욕타임스가 최근 집중 조명했다.

장애인을 위한 의상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인 ‘오픈 스타일 랩(Open Style Lab)’의 수석 디렉터인 전씨는 파슨스에서 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낯선 의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수강생은 4팀으로 나뉘어져 각각 자신이 가진 장애와 싸우는 4인을 위한 옷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예를 들면,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도뇨관을 삽입한 장애인을 위해서는 화장실을 다녀오기 편하도록, 바지의 지퍼를 허리부터 다리까지 연결하고 허리 밴드를 부착해 상반신을 지탱해주는 디자인의 의상을 제작했다. 또한 휠체어에 앉아 있기 편하도록 통풍성과 신축성이 높은 재질의 옷감을 사용했다.

이들 디자인은 신체의 불편함을 보완해주는 기능을 해낼 뿐 아니라 패션을 통해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욕구도 만족시키고 있다.

전씨는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은 노화• 보편적인 디자인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이같은 디자인들을 우리 삶의 일부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이같은 디자인들을 인권의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볼 수 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또한 조금은 특별한 이같은 디자인 작업들의 완성을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어떤 두 사람이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들이 절대 같지 않다는 것을 수강생들은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디자인 과정에서 당면한 어려움 중에는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차지한다”라며 “소외된 자들을 포용하는 인클루시브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완성하는 것은 협력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위해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군가와 함께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을 졸업하고, 파슨스 대학원에서 디자인& 테크놀로지 예술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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