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잡힐 것 같은 목표를 향해서

2017-06-03 (토) 박휘성 /명상 요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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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사람은 부족함이 없이 몸과 마음이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놓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행복은 어떤 상태에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가치 있는 목표를 정해놓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느냐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나는 지금까지 지난 몇 년 동안 만보기를 가지고 다니며 하루에 1만보씩 걷기위해 노력했다. 물론 매일 1만보씩 걸을 수는 없지만 평균 1만보쯤 걷고 있다. 그런데 재미로 하루에 평균 1만2,345보를 걷기로 목표를 올렸다. 그랬더니 내 생활에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 평균 걷는 양이 1만2,345보를 넘는 때가 많다.

모든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행복을 추구한다. 그런데 사람이 행복한 가운데서도 가장 행복할 때가 자기가 하는 일에 몰두해서 무아경지에 들어 갈 때이다. 평생을 가장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상대로 무아경지에 관해서 연구한 사람이 시카고 대학 심리학 교수 미할리 칙젠트미할리(Mihaly Csikszentmihalyi, PhD) 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1. 무슨 일을 하든지 가능하면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놓고 해야 한다. 2. 내가 내 목표를 향해서 잘 가고 있나 하는 것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3. 내 능력과 일의 난해도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면 테니스를 칠 때 나와 실력이 비슷해서 이길 확률이 50%정도 될 때가 가장 재미있다. 그런데 발전을 위해서는 나보다 조금 더 잘 치는 사람하고 치면 재미도 있고 더 배우고 실력도 늘어난다. 나는 다른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아내와 같이 차를 타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차를 탈 때마다 모범운전사가 되겠다고 목표를 정해놓고 운전을 하면 모범운전사는 승객한테도 친절해야 한다, 그런데 뚜렷한 목표 없이 운전을 할 때는 운전하다가 토닥거리는 부부들도 있다.

얼마 전에 아직 두 살이 채 안된 손녀딸이 집 앞 놀이터에서 손에 닿을락 말락한 몽키바에 매달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았다. 바로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것이 현대 긍정심리학의 골자다. 분명한 목표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박휘성 /명상 요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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