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위험천만 ‘초킹 게임’ 다시 유행

2017-05-19 (금) 김소영 기자
크게 작게

▶ 10대 청소년들 사이 목조르기 놀이

▶ 영상찍어 유튜브나 SNS에 올리며 확산‥ 따라하다가 실신·병원행 잇달아

한동안 잠잠하던 목조르기 놀이 일명 ‘초킹 게임’(Choking game)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욕, 뉴저지 교육 당국에 따르면 스스로 목을 조르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등에 올리는 청소년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SNS에 노출된 초킹 게임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따라하다가 실신하거나 병원으로 실려 가는 경우도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 2개월 전에는 뉴저지 서머셋 카운티의 한 학교에서 초킹 게임을 하다가 한 남학생이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뉴저지 서머셋 카운티 버나즈 타운십 학군장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학생들 사이에 초킹 게임이 성행하고 있으니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지 세심한 관찰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패스아웃 게임’, 또는 ‘스페이스 멍키’라고도 불리는 이 게임은 목을 손이나 끈으로 졸랐다가 풀 때 산소로 가득찬 피가 뇌로 쇄도하면서 생기는 환각 효과의 느낌을 경험하려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1990년대부터 9~16세 사이 학생들 사이에 유행해오면서 매년 수십명이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유튜브와 같은 SNS 영상에 쉽게 노출된 어린 학생들이 심각성을 모르고 유행으로 따라하다가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이에 대해 부모들이 먼저 인지하고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불의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침실에서 끈이나 묶인 벨트, 비닐봉지 등이 발견되거나 눈 충혈, 목 주위 멍 자국 등의 증상이 보이면 '초킹 게임'의 흔적으로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영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