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 프롬파티, 탈선예방에 관심 가져야

2017-05-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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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시즌이 다가오자 학부모들이 고민에 쌓여 있다.
졸업을 앞둔 자녀들이 평생 한번 뿐인 ‘프롬파티’에 가슴이 설레는데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들뜬 분위기에서 자칫 탈선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기 때문이다. 고교생들의 ‘프롬파티’는 음주나 마약, 폭력, 성관계 등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는 분위기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들의 걱정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프롬파티 자체는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 졸업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하는 축하의 자리다. 하지만 파티후 이어지는 뒤풀이 자리로 일명 ‘애프터 파티’에서는 보호자의 눈을 벗어난 각종 탈선행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학생 상담 전문가들은 실제로 과거 비치 하우스나 호텔 등을 빌려 열리고 있는 일부 대형 애프터 파티에서 술과 마약복용, 심지어 무분별한 성관계들이 발생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프롬파티 시즌 학생들의 탈선행위는 파티 자체보다는 애프터 파티가 문제인 셈이다.


특히 탈선행위는 잠깐의 호기심으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는 일부 학생들에게 국한 될 뿐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학부모들이 프롬파티에 참가하는 자녀들을 무조건 막거나 제한하기 보다는 함께 어울리는 주위 친구를 미리 파악하고 파티 일정이나 계획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일방적인 부모의 잔소리는 오히려 자녀들에게 반발심을 갖게 해 더 나쁜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프롬파티가 유혹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고 건전하게 파티를 즐겨야 할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청소년들이 한번 탈선의 늪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탈선은 절대적인 예방이 중요하다. 한 번의 실수가 영영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이다. 프롬시즌을 앞둔 학부모들은 자녀의 탈선에 지나친 염려보다는 사전 예방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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