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효(孝)는 모든 행동의 길잡이

2017-05-12 (금)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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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2달 다 소중하지만 유독 5월은 더 뜻 깊은 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날을 위시해서 어머니날, 스승의 날 등 우리가 기려야 할 소중한 날들이 있어 가정의 달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당초 어머니날, 아버지날을 구분해서 기념하다 어느 때인가 5월8일을 어버이날로 정해서 지켜오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웠다. 우리 민족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충효사상이 투철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오늘날 현실은 효 사상이 땅에 떨어져 도덕과 윤리가 상실되어 가고 있다. 젊은 계층과 기성세대 일부사람은 향락과 배금주의에 사로잡혀 그 목적을 위해서는 온갖 범죄를 서슴없이 자행해 사회질서가 문란해지고 가정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뉴욕의 현실도 부모자식 사이의 갈등과 청소년 문제 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직시하면서 가정의 달 그리고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에게 효행하는 길을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 우리 가정이 밝아지고 사회가 밝아지고 나라가 밝아지려면 효 사상이 결여되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효는 사람의 본분이며 모든 행동의 길잡이다. ‘어머니의 은혜’ 노래가사를 음미해 보자.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의지하면서 살았고 안계시면 못살 것 같았지만 막상 성장하여 자립할 수 있게 되면서 부모님보다는 처자식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은혜를 잊고 부모님 모시기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효를 ‘백행지원(百行之源), 백행지도(百行之道)’라고 옛 선현들이 말했지만 효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도리중의 으뜸이다.

중국 주나라 초기의 정치가이었던 강태공은 “내가 부모를 효로서 섬기면 자식이 또한 나에게 효도할 것이나 나 자신이 부모에게 불효하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리요”라고 하였다. 즉 부모의 일거주일투족을 자식이 본받게 되고 부모가 행하였던 대로 자식 또한 행하게 되므로 살아계신 부모님 섬길 때나 돌아가신 부모님을 정성껏 추모하는 참된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미충효회가 매년 효자 효부 시상식과 경노잔치를 갖는 것도 바로 이런 뜻에서 연유된 것이라 하겠다.

<임형빈 한미충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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