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대선에 바란다

2017-04-28 (금) 김광석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
크게 작게
고국을 떠나 오랫동안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한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정당들의 이름을 아느냐고 하면, 거의 모든 분들이 모른다고 한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미국의 정당들의 이름을 아느냐고 하면, 거의 모든 분들이 안다고 할 것이다. 왜 우리나라는 정당정치를 하지 못하였는가? 사회의 급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이합집산에 능한 당파성이 현대 한국정치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북은 왕조로 바뀌면서 절대왕권을 구축함으로 그러한 당파성을 궤멸시켰을까?

대한민국은 5년 단임의 대통령을 탄핵해 놓고 대선정국을 열어 대선을 잡기 위해서라면 말 바꾸기도 정당화하며, 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처럼 말들이 가득하고, 북은 무력과 땅굴에 왕조의 모든 힘을 기울여 미국만 없으면 하루아침에라도 남을 삼켜 통일왕조로 등극하고 싶은 욕망에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역사의 정통성은 민족의 복리를 위하는 일이다. 왕조는 결코 민족을 말할 수 없다. 비록 남이 혼란되기는 하지만, 인권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


남은 민족에 대하여 글로벌한 관점에서 책임을 감당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반면, 북은 민족을 이용한다. 그러기 때문에 민족의 미래는 대한민국에 있는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록 혼돈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안정을 찾고 바른길을 만들어 가면, 이 대한민국이 우리민족의 미래를 가꾸어 갈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후보들에게 바란다. 어떠한 일이 있던지, 역사과목을 선택에서 필수과목으로 모든 교육에 적용하여, 민족과 국가의 정통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 역사정리는 국민정신의 기초이며, 안보와도 직결된다. 둘째, 민족에 대한 비전을 크게 가지고 국민들이 넓게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시각의 문을 열어주기를 바란다. 남북한 총인구 7,500만, 해외동포 720만, 모든 국민과 한인들에게 세계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주어야 한다.

세계적인 생각은 우리의 역사로 세계사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세계사의 입장에서 우리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똑똑하면 세상을 크고 길게 보며,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당정치도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줄서기 잘하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을 질타할 것이고, 포플리즘으로 목전의 이득을 구하는 아둔함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흐름속에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며, 북의 우리민족도 끌어안을 수 있는 민족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국민을, 이웃을 진정 위해왔던 후보자가 누구인지, 포플리즘과는 무관하게 진정한 애국의 정신을 실천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그런 인물이라면, 필자가 말하는 바람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슬기롭고 현명한 국민을 만들어 내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김광석 뉴욕한인봉사센터 회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