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애인 ‘꿈터’에 한인사회 지원 절실

2017-04-26 (수) 정재현 칼럼니스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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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0일은 한국정부가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UN 총회에서 1981년부터 12월3일을 세계장애인의 날로 선포했는데, 한국은 그 이전부터 4월20일을 전후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국의 경우,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등록된 장애인의 수가 현재 2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수에 5%에 해당된다. 미등록된 숫자를 감안하면 더 많다. 장애의 원인을 선천적 장애로만 보는 편견이 있으나, 그보다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사고 등으로 인한 재해장애, 노인성 장애 등 후천적장애가 90%를 차지한다.

한국 통계에 따르면 현재 20세 미만 장애인 수는 9만 명이고, 65세 이상은 105만 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사회적으로 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이들 또한 같은 시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이해가 없이 오랜 동안 부당한 대우를 해왔다는 것이다. 능률과 영웅을 숭상하는 성공지상주의 세상에서 ‘그들은’ 낙오자로 소외돼 왔고 부당한 오해와 편견 속에 고통받아 왔다. 인류애의 진보는 현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다 위험한 편견은 스스로 자신이 장애에 대해 관대하다고 생각하면서 실제로는 그와 다르게 행동하는 현대인들의 이중성이다. 이해를 한다거나 사랑을 한다는 행위는 실제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때 일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질적인 인식의 변화를 위하여 학교와 교회 등에서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실천을 지도해야 한다.

요즈음 한국 정부의 장애자 보호 및 재활에 대한 정책도 많이 발전하였고 사회적인 인지도도 높아졌다. 교회 및 민간단체 활동도 활발하고 그 중에 ‘밀알장애인선교단’이 장애인을 위한 봉사와 선교 계몽단체로서 괄목하게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활동하고 있다.
뉴저지밀알선교단(단장 강원호)은 최근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필요시 장애인들을 24시간 캐어할 수 있는 밀알회관 ‘꿈터’를 독지가의 개인융자 지원으로 구입했다.

뉴저지밀알은 1994년 설립되어 100여명의 장애인복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뉴저지밀알은 현재 지역정부의 허가를 신청중인 뉴저지 교통요지인 새들브룩 소재 새 회관 건물을 위한 기금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 회관이 한인사회의 소중한 재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회 뿐 아니라 한인사회 단체 및 기업, 뜻있는 개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이 절실하다.

<정재현 칼럼니스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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