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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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기도

2017-04-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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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푸르름으로 넘실거리고 산과 들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뿌리며 피어나고 있다.

이처럼 창조주가 사랑으로 베풀어주신 은혜속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봄의 향연을 선물로 받아 마음껏 즐기고 있다.

그런데 저 중국 접경에는 지금 굶주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걸고 넘어 온 30만 명의 탈북난민들이 처형이 뒤따르는 강제송환의 무서운 공포에 떨며 매일 매일 숨죽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정부는 세계 인권단체들의 강력한 규탄에도 불구하고 배고프고 헐벗은 무고한 우리의 동족 탈북난민들을 죽음의 땅 북한으로 몰아내는 잔혹한 행위를 계속 하고 있다, 북한에는 아직도 기도로 살아가는 믿음의 그루터기들이 이들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다스리는 하나님은 북녘 땅에도 임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북한에서 아직도 굶주림에 배를 움켜쥐고 있는 이들에게 하루 속히 먹을 양식을 주고 대를 이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이 수많은 무고한 탈북자들을 마구 잡아 처형시키는 반인륜적 악행을 하루속히 멈추게 하시고 가엾은 백성을 불쌍히 여기는 북한의 지도자들이 나오게 해주길 기도한다. 북한 땅에도 하루 속히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동방 예루살렘 평양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곧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든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온 몸과 마음을 다하여 갈라진 북녘 땅을 향해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이시여! 중국정부를 움직여 탈북자들의 강제소환을 막아주시고, 이들이 공안원의 감시에서 벗어나 자유함을 얻게 해주시고, 어려운 가운데 의인을 만나 악인의 손에서 그들을 구출하게 하여 주소서.

저 북한 땅에 있는 사랑하는 내 동족, 내 형제 자매들의 처참한 삶은 언제쯤 종식될까요. 어제도 오늘도 북한 땅의 지하에서는 독재정권에서 신음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저들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하루에도 수백 명씩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양식을 얻기 위해, 또 자유가 그리워 고향을 등지고 낯선 나라 중국 땅으로, 또 다른 제3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방황하는 불쌍한 우리 동족 탈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돌보아주옵소서.”

김영란<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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