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드디어 뉴저지 공립교 급식에 한식 들어간다

2017-04-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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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이르면 내달부터 뉴저지 공립학교 급식에 한식이 제공된다는 고무적인 소식이다. 이는 미동부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뉴저지 학교 급식업체인 ‘폼토니안’사 측과 합의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추진위는 현재 뉴저지 주정부가 요구하는 급식 영양성분 기준과 단가에 맞춘 메뉴 개발을 끝마친 상태이다. 현재 유력한 학교 후보인 포트리와 테너플라이 지역에 급식이 판매된 후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정확한 급식 학교 수와 급식 횟수가 확정된다고 한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지난 한해동안 공립학교 한식 급식 시범행사를 북부 뉴저지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진행, 참석자들의 반응을 점검해 왔다.

그 결과 불고기, 닭찜, 김치, 순두부 등이 학생들과 교사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특히 한식을 처음 맛본 참석자들이 한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은 건강식 이미지로 뉴요커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간단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발, 성공적인 급식 메뉴로 정착한다면 다른 학군은 물론 타 지역으로도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자면 추진위의 더 많은 노력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싱싱한 식자재 공급과 적절한 급식 단가, 청결한 위생시설 등이 우선돼야 하고 한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있어야 한다.

이번 뉴저지 공립학교 한식급식 사업 계획과 관련, 이미 한식세계화재단으로부터 지원을 약속받은 상태이다. 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지원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급식은 학생들에게 적절한 영양공급과 함께 간단하면서도 쉽게 먹을 수 있어야 함이 중요하다.

글로벌 한류가 주춤한 요즘, 여전히 인기 있는 한국문화 콘텐트는 단연 한식이다. 한식이 미국의 청소년에게 몸에 좋은 건강식, 맛있는 점심으로 인식되면 한국 패션과 뷰티, K-팝의 인기 또한 덩달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립학교내 한식공급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추진위는 이 점을 인식하고 완벽한 한식 급식 시스템 정착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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