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이 들어 배우는 즐거움

2017-03-25 (토) 박혜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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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26년이 넘도록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나니 남은 것은 피곤에 지쳐있는 우리 부부의 나이 든 모습이었다.

은퇴 후 우리만의 조용한 공백 기간을 가진 후 지역 상록회의 연락을 받고 찾아 갔다. 일주일에 한 두 번 나가 새로운 얼굴도 보고, 친구들도 만들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쁨이 컸기 때문이다. 못해 본 분야를 배워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배우겠다는 의지와 노력은 두뇌를 더욱 활성화 시켜 주었고, 우리 생활에도 빛나는 활력소를 불어 넣어주었다.

행복이란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노력해서 얻는 것이다. 같은 방향을 보며 걸어가는 많은 시니어 들이 모인 곳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모르는 것도 배우면서 남은 생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혜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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