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봄맞이 시장

2017-03-09 (목)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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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봄맞이 시장
지난 겨울부터 매물 부족으로 주택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가격에 민감한 바이어에겐 선택권이 충분치 않다.

요즘 괜찮은 매물은 셀러가 카운터 오퍼를 보낼 필요 없이 아예 리스팅 가격을 상회하거나 다운페이먼트가 많을 경우 감정에 상관없이 산다는 조건을 붙이기 때문에 셀러가 사는 집을 꼭 팔아야 하는 제한 조건이 없으면 일주일 내로 에스크로를 연다. 오래된 집은 바이어에게 인스펙션 컨틴전시만 붙이고 전혀 고쳐주지 않는다는 조항까지 곁들인다.

그래도 마땅한 집이 없어 바이어들은 감수한다. 비즈니스 매매는 쉽지 않다고 하는데 유독 부동산 매매는 리스팅 조건이 좋지 않은데도 잘 팔려 나간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5% 다운페이먼트를 하더라도 모기지 보험료(PMI)를 은행이 내주거나 그 금액을 인하하려는 정책이 미뤄져 다운페이먼트가 적어도 내집을 마련해 보려는 많은 세입자들을 그대로 렌트 계약 연장으로 이끌고 있다. 그 영향으로 렌트 매물 또한 부족해 리스 가격이 오르고 적당한 렌트 매물엔 단숨에 복수의 신청서가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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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튼, 사이프러스 지역의 50~60만달러대 학군 좋은 타운홈은 집을 사서 임대하려는 투자 자가 많아 기존의 테넌트를 끼고 매매가 이뤄진다.

테넌트에게 방해가 될까봐 오픈하우스 대신 단 하루 예약시간을 정해서 보여주는데 보여준 바이어마다 오퍼를 보내 복수 오퍼 중 가장 좋은 오퍼를 뽑아 계약을 성사시킨다. 테넌트 임대 계약이 몇 달 남아 있어도 금년 상반기에 임대 기간이 끝난다면 세입자와 의논을 하거나 렌트비를 조금 깎아주는 편의를 봐주며 매매 동의를 받는 방법이 있다.

2년 이상 거주해야 세금을 공제 받는 경우엔 에스크로 클로징 날짜를 미리 컴퓨터에 올려 매매는 지금 이뤄지지만 에스크로를 만 2년이 되는 날로 조정하면 된다. 해마다 가장 딜이 많이 이뤄지는 5월 중에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매물이 부족한 지금 미리 준비한다면 예상보다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매물이 없는 지금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다려온 바이어들은 번번이 오퍼에 떨어져 흡족한 조건이 아니어도 점점 리스팅 가격에 가깝거나 오버된 금액으로 오퍼를 쓰기 때문이다.

셀러 마켓에는 에이전트들이 바이어에게 추천하지 않는 매물들이 쏠쏠 팔려 나가므로 역으로 다음과 같은 조건의 집은 이럴 때 정리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첫째, 뒷마당이 큰길가에 근접한 집으로서 이런 집은 셀러 마켓이 아닌 경우 매매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춰야 팔린다.

둘째, 주변에 공장 지역, 비행장, 혹은 기차역 등이 근접한 곳이다.


셋째, 고압선이 2마일 반경 안에 있는 집들은 일반적으로 바이어들의 호감을 얻지 못해 높은 가격받기가 어려우므로 팔 계획을 세운다면 지금 정리하는 편이 낫다.

실제로 필자는 2 주전 테넌트가 살고 뒷마당엔 고압선이 설치된 집을 집 감정가에 상관없고 셀러가 하나도 고쳐주지 않는 조건으로 했는데 그걸 받아준 바이어에게 리스팅 가격을 웃도는 가격으로 에스크로를 열었다. 셀러들로 놀랄만한 딜이 이뤄지고 있는 3월이다.

문의 (714)244-7800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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