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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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들의 우울증

2017-03-08 (수) 이미자/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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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약간의 우울증은 느끼고 산다. 증상은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생긴다고 한다.

내 체험으로 볼 때 불면증, 식욕부진, 의욕상실, 상대방에 대한 증오심, 그리고 울음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깊어지면 자살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이때 병명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이나 심지어 일반 의사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 주위에도 여러 한인 여성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정신과 전문의를 찾지 않고 숨기면서 살고 있다. 특히 한인여성들은 미국에 살면서 언어나 풍습에서 제대로 적응하기 어렵고 또 일인 몇 역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설상가상 경제불황까지 겹치니 자연히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런 상황에서 우울증을 경험한 한인여성들이 서로 만나 수다도 떨고 서로 위로하며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되면 정신적으로 많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가벼운 우울증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을 테고 심한 경우 전문의 상담후 약을 복용하게 되면 얼마든지 일반인들과 어울리며 살 수 있다.

어느 통계결과 뉴욕 등 3개주에서 한인 자살률이 30여명이 된다고 한다. 그 가족들은 친지에게 심장마비나 사고 등으로 병명을 알린다고 한다. 이제는 이런 상황에서 좀 벗어났으면 한다. 우울증도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가족중에 누군라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속히 치료받기를 원하며, 서로 만나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자/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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