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좌절과 포기를 극복하는 자!

2017-02-11 (토)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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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70, 80, 90을 살아가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 포기와 좌절이 따랐을까. 아니다. 포기와 좌절은 인생의 열림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계속된다. 성공의 키는 누가 얼마나 이런 포기와 좌절을 극복했느냐에 달려 있다. 생이 녹녹하지 않은 것이 바로 생 자체가 인고의 나날로 우리들에게 다가오기에 그렇다.

정신력. 그리고 버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포기와 좌절이 올 때마다 필요한 처방약이다. 거기에 종교적 믿음과 신앙이 첨가된다면 더 좋으리라. 왜냐하면 믿음과 신앙은 우리가 어려움, 즉 포기할 수밖에 없는 아주 극한상황에 처할 때 신빙성 있는 가장 좋은 처방약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열렸던 미식축구 제51회 슈퍼 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애틀랜타 팰컨스의 대결. 뉴잉글랜드는 중반전 하프타임까지 28대 3으로 뒤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뉴잉글랜드가 이긴다면 기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기적은 일어났다. 28대 28로 연장전까지 이끌고 간 뉴잉글랜드는 애틀랜타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34대 28. 후반전에서 애틀랜타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그대로 허물어지고 말았다. 연장전까지 간 것도 슈퍼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이런 결과는 더욱 놀라왔다. 단연 슈퍼볼 우승의 주인공은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탐 브래디. 그는 역전우승의 비결을, 자신을 비롯한 선수들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에 두었다.

허핑턴포스트의 블로거이자 작가인 모어 씨투팀(Mo Seetubtim)은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로 하지 않는 20가지를 소개했다. 그중 몇 가지를 들어본다. 성공의 기준을 돈으로 삼지 않는다.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사람과 가까이 지내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을 문제로 삼지 않는다. 어떤 문제 때문에 낙심하지 않는다.

타인의 비판으로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는다. 핑계를 대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즐길 줄도 안다. 건강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매사에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 실패로 좌절하지 않는다.

성공이란 남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엔 좌절과 낙심 그리고 포기는 성공의 절대 걸림돌이 된다. 이걸 극복하고

“첫째 날은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둘째 날은 밤이 아침으로 변하는 기적을, 셋째 날은 사람들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보고 싶다.” 이렇듯 좌절과 낙망으로 포기가 아니라 죽을 수밖에 없었던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 언어의 삼중고를 극복하고 사회복지사업가로, 교육자로, 인권운동가로 역사에 그 이름을 빛내고 떠났다.

포기하지 않는 불멸의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 또 하나 있다. 1,093개의 미국특허를 받아 세계의 발명왕으로 불리는 토머스 에디슨.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을 강조한 그는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공이 눈앞에 왔는데도 모르고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하나를 발명하기 위해 1,000번의 실험을 한 그다.

말이 1,000번이지 그게 어디 그리 쉽다든가. 세르비아의 발명가이자 물리학자인 니콜라 테슬라는 에디슨을 이렇게 평했다. “만약 에디슨이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다면, 그는 찾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건초 하나하나를 집어서 살펴볼 것”이라고.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 말한 에디슨. 포기를 모르는 에디슨의 정신력!

능력 중요하다. 허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다. 28대 3으로 뒤졌던 뉴잉글랜드. 31점의 역전승을 거둔 그들에겐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이 있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는 모어 씨투팀. 헬렌 켈러와 에디슨, 포기를 마다한 두 사람이다. 좌절과 포기를 극복하는 자! 반드시 성공한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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