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고 다를 뿐이다

2017-02-09 (목) 고인선/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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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우리는 승패,손익, OX논리에 익숙하다보니 어느 한쪽은 옳고 다른 한쪽은 옳지 않다는 논리와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예를 들면 국가 간에도, 정치에서도 여와 야가 서로 싸우고 논쟁을 일삼고 하는 것을 보면서 보수와 진보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참으로 위대하고 겸손에 대해서도 비교할 수 없이 겸손한 분이다. 제자들에게 항상 너희들은 틀렸다는 말씀대신 너희들 생각은 나의 생각과 다르다고 가르쳐주셨다.
요즘 학교에서처럼 선생과 제자중 언제나 선생은 옳고 제자들은 틀리다는 사고에 젖어있고 가정에서도 부모는 옳고 자녀는 틀리다는 사고에 젖어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회개하고 스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다르다고만 말씀하셨다.

가던 길을 돌이키고, 하던 일을 돌이키고, 하던 생각을 바꾸는 방법으로 나와 너희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생각의 습관, 행동의 습관은 좀처럼 바꾸기 힘든 게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역지사지). 서로 상대가 틀리고 내가 옳다는 사고만 고집하면 분쟁은 끝이 없고 해결은 어렵다. 내 생각과 당신 생각은 서로 다를 뿐이다. 서로가 노력해서 하나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지와 목표만 있으면 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고인선/뉴저지 팰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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