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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호세 새하늘 우리교회 부임 곽정빈 담임 목사

2017-01-26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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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보다 가족이 되는 일에 집중”

[인터뷰] 산호세 새하늘 우리교회 부임 곽정빈 담임 목사

캠블의 새하늘 우리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곽정빈 목사와 장미라 사모

산호세지역 새하늘 우리교회 담임 목사로 포틀랜드 한인교회의 담임으로 시무하던 곽정빈 목사가 새로 부임했다.

지난 1월 8일 주일에 새하늘우리교회에 부임한 곽정빈 목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새로운 곳의 영혼들과 걸어간다는 것에 설레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교회와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잘 섬길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다”고 밝혔다.

새로 부임한 곽정빈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목회 계획과 비전등을 들어봤다.


-목회중점 계획과 그 내용은?

먼저는 교회 식구들과 '가족'이 되는 일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기도의 사람 E. M. 바운즈가 “우리는 항상 교회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방법, 계획, 조직들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시한다. 교회는 더 좋은 방법들을 찾고 있지만, 하나님은 더 좋은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성령님이 사용하실 수 있는 사람, 성령님은 방법이 아니라 사람들을 통해 나타나신다.” 일보다는 가족이 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과거에는 머리로 목회를 하려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했죠. 그러나, 여러가지 후회들이 남습니다. 이제는 잃어버린 기도 시간을 다시 찾고자 합니다.

-목회철학과 비전은?

교회란 세상에 비해 ‘나음’이 아닌 세상과 ‘다름’를 증명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믿음'이라는 가치로 살기 때문이죠. 저는 ‘제자훈련 잘하는 교회’ ‘소그룹이 잘되는 교회’등의 수식어도 좋겠지만, ‘하나님만 자랑하는 교회’ ‘사랑이 가득한 교회’라는 비전을 지향하고 싶습니다.이 모든 일을 성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흔히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전투함’이라고 합니다. 50명의 선원이 나머지 450명의 승객을 서비스하는 것이 유람선이라면, 전투함은 500명 전원이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교회는 일부의 소수가 다수를 섬기는 곳이 아니라 “모든” 교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사명에 따라 영혼들을 섬기는 곳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함께 동역하는 길을 걷고자 합니다.

- 목회자가 된 배경은?

‘성공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것이고, 그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러다가 고단한 일들이 겹치면서 인생의 방황이 시작되었고, 대학에 와서야 뒤늦은 사춘기도 경험했습니다. 아내의 권유도 있었고, 잃어버린 길을 찾기 위한 마음에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교회에 발을 내딪으면, 제 인생에 놀라운 일들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동안 제가 기대하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설교를 들을수록 자꾸 성경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무협소설을 읽는 것처럼 정말 흥미진지했습니다. 관심이 더 생겼죠.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기도도 했습니다. 왠일 일까요. 마음에만 품어도 응답되는 것입니다. 읽었던 성경말씀이 그대로 제 삶속에서 경험되었죠. 결국 저는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저의 구주와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어느 날 목회자로서 소명이 임했고, 지금의 모습처럼 목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 목회 경력과 공부하신 내용은?

한국에서 9년 정도, 미국에서 11년 정도 목회를 했습니다.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총신신대원에서 목회를 공부했습니다. 목회를 하다 보니,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랑하던 청년의 자살과 성도들이 남모르게 앓고 있는 우울증을 돕고 싶은 마음에, 숭실대 대학원에서 상담학(신학석사, 우울증 전공)을 공부했습니다. Dallas Theological Seminary로 유학을 와서 구약성경과 기독교교육학을 복수전공(신학석사)했고, '창1-11장에 나타난 하나님나라'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열심히 한 시기였고, 덕분에 성경해석과 강해설교에 대한 안목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기를 소원합니다. 이런 비전이 옳은 것인지를 점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가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평신도 사역'이라는 주제를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실천적 관점에서 공부하고 점검한 후 논문을 쓰고,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틀랜드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and Seminary에서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앞으로 목사로서 사역에 더욱 힘쓰고져 합니다. 곽정빈 목사의 가족으로는 대학에서 식품 영양학을 전공한 장미라 사모와 칼리지에 다니는 딸 하경(Hannah), 아들 주원(David.12학년)군이 있다.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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