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양과 운동을 통한 뇌기능 향상

2016-10-15 (토) 이영빈 신경내과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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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현상인데 최근 영국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다행히도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과거 20년동안 떨어졌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이는 많은 연구와 생활정보를 통하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뇌기능에 좋지 않은 습관은 버려야 한다. 이러한 나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은 건전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보다 2~3배이상 인지능력과 기억력이 저하된다. 그중에서도 제일 해가되는 습관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다. 흡연자가 나이가 들면 기억력, 언어구사력, 수학기능 그리고 판단력이 현저히 감소된다.

음주습관은 마시는 양에 따라 뇌기능에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평균 하루에 2잔반(맥주는 12oz, 와인은 5oz, 위스키는 1.5oz)를 섭취하면 십년 더 빨리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음식습관 중에서도 과일과 채소를 적게 섭취하는 식생활은 뇌건강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어떠한 특정한 음식이 좋다 나쁘다 하는 생각은 버려야하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되 영양가가 높은 음식들은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여야 한다.

뇌건강에 좋은 비타민은 B1, B2, B6, Folate, B12, C, D and E 이다. 나이든 분에서 상기 비타민이 높은 분들은 주의력, 관찰력 그리고 실행과 집행기능 (계획을 세우고, 다스리고, 우선권을 정하는 것)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면에 혈중 트랜스지방이 많으면 뇌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제과류, 가공된 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에 많다. 혈중 오메가3이 높으면 뇌건강에 도움이 된다.

50세가 지나면 몸의 신진대사 속도가 줄어들어 칼로리의 소모량이 줄어들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수요는 변하지 않거나 도리어 증가되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음식으로는 색깔이 진한 채소와 과일, 현미, 통보리, 요구르트, 견과류, 등푸른 생선(색이 진한 생선), 닭고기, 두부, 기름이 적은 소고기, 올리브 오일 등이 좋으며 소금과 설탕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상과 같은 지중해식 음식을 섭취한 결과 4년동안 약 19%의 뇌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었다. 혈당이 높으면 뇌기능의 저하가 온다. 당뇨병 환자는 물론이지만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서 혈당이 평균 115가 되면 뇌기능 저하가 온다. 검은 초콜릿(Dark Chocolate)은 뇌혈액 순환을 증가시키고 뇌기능을 향진 시킨다.

레드와인은 식물들이 병에 대한 면역을 일으키는 폴리페놀이 있어서 적당량을 마시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이 있는 단백질의 형성을 저하시킨다. 녹차는 차에만 있는 Theanine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 물질은 뇌의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분을 자극하여 인지능력과 기억력의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뇌건강에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걷는 것, 빨리 걷는 것,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수영, 요가, 타이치 등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하므로 인지능력 저하 방지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뇌혈관이 확장되어 뇌세포를 증가시킨다.

<이영빈 신경내과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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