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직 유권자등록 안 하셨나요?

2016-10-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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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주 대선후보 첫 토론은 금년 미 대선을 향한 관심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주었다. 한국과 일본, 멕시코와 중국, 유럽과 아프리카... 국제사회 전체의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미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대선은 국경을 훌쩍 뛰어넘는 지구촌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전한다. 예측불허의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이 시사하는 불확실성에 우려하고 경계하는 세계인들의 심정을 프랑스 한 학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에게 투표권이 없다는 게 불공평하게 생각될 정도다”

미국과 세계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그 투표권이 미 시민권자인 우리에게 있다. 시민권자가 자동적으로 유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등록을 해야 유권자가 되고, 유권자가 되어야 투표를 할 수 있고, 투표를 해야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갈 미국과 한국과 전 세계가 보다 안전하고 좋은 세상이 되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

9월27일은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이었다. 뉴욕한인커뮤니티에서도 시민참여센터와 민권센터 등 여러 단체들이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하며 신청을 받았다. 시민참여센터는 전국 유권자 등록의 날을 맞아 미 전역 한인대학생들과 함께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진행, 250명이상 신규 대학생 유권자 등록을 지원했다.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는 “이날, 각 캠퍼스에서 유권자 등록 열기가 뜨거웠으며 26일 진행된 미 대선후보 토론회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유권자등록, 투표관련 문의를 하며 대선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상당수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 방법 자체를 모르고 있어 한인사회에 유권자 등록 홍보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유권자 등록은 간단하다. 만 18세 이상 시민권자면 누구나 등록서류를 작성하여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제출하면 된다. 서류는 시•카운티•주 정부 청사는 물론이고 도서관과 소방서, 우체국과 차량등록국(DMV) 등에 비치되어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온라인 등록이다. voter registration을 검색하면 한국어로 쉽게 등록할 수 있다.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 참여를 위해서는 뉴욕주는 10월14일, 뉴저지주는 10월 18일까지 유권자 등록마감을 해야 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배심원 통지가 날아올까 봐, 힐러리도 트럼프도 싫어서, 등록을 외면하고 투표를 기권하는 것은 아직 힘없는 소수계 이민인 우리에겐 택할 수 있는 옵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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