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 생후 3~6개월인 경우 104도 이상 때 병원 가야
▶ 열 식히려 찬물 목욕 안돼 미지근한 물로 닦아줘야, 신생아에 황달 잘 나타나 햇빛 쬐여주면 도움
아기, 유아는 연약하다. 면역력이 약하고 미성숙해 아프기라도 하면 어떤 증상일 때 의사에게 바로 데려가야 할지, 좀더 차도를 봐도 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최근 건강 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와 미 소아과학회에 소개된 아기와 유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흔한 증상들에 대해 살펴봤다.
#열“몇 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초보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생후 3개월 미만은 항문을 체온계로 쟀을 때 화씨 100.4 도 이상이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가거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신생아는 생후 첫 3개월은 열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 열은 심각한 세균 감염의 유일한 증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열이 나면 그냥 감기보다는 더 심한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며, 열 말고는 다른 증상으로 다른 질환을 알기가 어렵다.
생후 3~6개월에는 체온이 101도 이상인 경우, 병원에 간다. 또 104도 이상으로 고열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감기 증상이 없어도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또 꼭 100도를 넘지 않은 99도로 나타나더라도 아이의 증상을 잘 관찰해 소아과에 갈 것을 결정한다.
또 체온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노는지 등의 반응을 잘 관찰해 의사에게 가야 할 지를 결정한다. 기침이 동반되거나, 짜증을 내거나, 축 늘어져 있거나, 발진, 구토, 설사 등 다른 증상은 없는지 살핀다.
24개월 이상의 경우 100.4도 이상 발열이 3일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거나, 열은 내렸어도 다른 아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 간다.
▲체온계는 어디를 재야 좋을까
아기 체온은 항문을 통해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유아 및 생후 3개월 미만에게 추천된다. 아기가 움직이지 않게 하고 체온계에 바셀린을 발라 항문에 넣어 잰다.
겨드랑이나 이마도 생후 3개월 이상부터 4세 사이 잴 수 있다. 겨드랑이를 잴 때에는 체온계가 겨드랑이 중앙에 밀착될 수 있게 해서 체온을 잰다.
귀를 통해 재는 것은 생후 6개월 이상이면 잴 수 있으며, 입에 넣는 체온계는 4세 이상에게 추천된다. 한편 미 소아과학회에서는 열을 재는 스트립 형태의 체온계(fever strips), 젖꼭지 형태의 체온계는 권하지 않고 있다.
▲열이 났을 때 이러면 안 돼요
아스피린은 절대 주지 않는다. 유아용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모트린(아이부프로펜)을 줄 때에는 체중과 나이별 복용량을 따른다. 가급적 체중에 따른 복용량을 따르는데, 나이와 함께 복용량을 체크한다.
또한 열을 식힌다고 얼음물 목욕을 하거나 알코올로 몸을 문질러 주는 행동은 오히려 오한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쇼크까지 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따뜻한 미지근한 물에 적신 스폰지로 몸을 닦아주는데, 아이가 오한으로 떨면 중지한다. 아이가 안쓰럽다고 담요나 이불을 두껍게 덮게 하는 것도 아이의 열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가볍고 시원하게 옷을 입힌다.
이유식을 먹는 단계 이후라면 아이에게 이유식을 너무 많이 먹이지 않는다. 열이 날 때는 차라리 음료를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열을 내리는데 도움 된다.
#황달
신생아는 피부나 눈가에 황달이 잘 나타난다. 신생아는 간 기능이 아직 미성숙해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별 문제가 없으며,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황달 증상이 사라진다. 좀더 모유나 분유를 먹이면 황달 증세가 없어지기도 하며, 햇빛에 쬐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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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