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G80'이 까다로운 미국시장에서 순조롭게 데뷔했다.
기아차의 미니밴 세도나 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열풍에 힘입어 판매량이 치솟았다.

1일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 G80은 지난달 초 미국시장에서 처음 판매돼 한 달간 모두 1497대가 팔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박찬영 부장은 "제네시스 G80의 출시 첫 달 판매가 순조로웠다"면서 "9월 말이나 10월 초 최상급 모델인 G90(한국명 EQ900)이 미국시장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효자 노릇을 하는 SUV 산타페와 투싼은 지난달 1만5천176대, 7천609대가 각각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15.1% 증가했다. 소형차인 액센트는 지난달 8천329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4천733대보다 76% 늘었다.

기아차는 미니밴 세도나와 소형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세도나는 지난달 5천14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45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형차인 리오와 포르테도 각각 3천325대, 8천307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8%, 21.1% 늘었다.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도 지난달 6천88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 스포티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5만7천228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5%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달 각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소비자 인센티브제를 소폭 줄인 데다 소비자들은 9월 '노동절 세일'을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돼 전반적인 판매량은 주춤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을 제외하면 지난달 전체 판매량은 7만518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 기아차는 5만4천248대로 지난해보다 -7.9%를 기록했다.
아울러 폭스바겐 -9.1%, 포드는 -8.8%, 닛산 -6.5%, GM -5.2%, 도요타 -5.0% 혼다 -3.8% 등으로 판매가 저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