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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케이스 스터디⑤

2016-08-29 (월)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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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은 결손 가정에서 자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이다. 고등학교 11학년까지 불량청소년들과 어울리며 많은 말썽에 가담했다. 어느 누구도 이 학생을 바로 잡아줄 수 없었다. 학교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농구선수로 활동했지만, 성적미달로 팀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싱글맘인 엄마를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나쁜 친구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 데이빗과 엄마는 멀리 이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12학년이 되면서 데이빗은 다시금 자신의 꿈을 키워가기 시작한다. 의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데이빗은 대학진학도 차근차근 준비하게 됐다. 달라진 데이빗은 선생님들에게 큰 감명을 주는 일들이 발생한다. 수업시간에 진지한 태도, 그전과 달리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다. 숙제를 빼먹는 경우도 없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졸업을 위해 필수적인 리전트 시험도 다 합격했다. 그리고 학교 봉사활동에 솔선수범하고 학교행사에서는 선생님들을 도와서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다.


데이빗은 뉴욕시립대학(CUNY) 헌터칼리지에 입학하게 된다.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비범한 비전을 가진 젊은 청년으로 성장해나갔다. 4년동안 바이오를 전공하고 메디칼 스쿨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데이빗은 특히 과학에 약한 학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미국에 있는 의과대학에 진학이 어려워 카리브해 지역의 한 의과대학 프로그램에 진학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성공적으로 의과대학을 마쳤다. 의사가 되기 위한 시험들도 합격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레지던트 포지션을 잡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무작정 한 병원을 선정해서 레지던트 프로그램 매니저를 만나서 1년동안 자원봉사 하게 된다. 프로그램 매니저는 데이빗이 성실하고 환자와 동료직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청년임을 알게 되었다.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자리가 생겼을 때 매니저는 데이빗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고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다.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12학년 학생들 중에는 어떻게 준비해야할 지 막연하거나 심지어는 두려움을 갖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다. 부모님들 또한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데이빗과 같이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기회는 있다.

데이빗의 경우를 보더라도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자신의 앞에 닥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떤 커리어를 통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지 정하기만 하면 방법이 생긴다고 확신한다. 개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은 개학하기 전에 기본적인 대학진학 준비 계획을 수립하기 바란다.

<대학진학 준비 체크업>
https://bigfuture.collegeboard.org/get-in/applying-101/college-application-checklist

위의 사이트는 대학지원에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나열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이다. 개학전에 대학지원준비 상황을 점검해 볼수 있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점을 잊지 말지.

<최희봉 하트랜드 교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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