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 다운•크레딧 580점 넘으면 자격, 다운페이 넉넉지 못한 직장인들 선호
▶ 바이어가 모기지 보험료 지불은 단점
연방주택국(FHA) 융자가 한인을 비롯한 주택구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FHA 융자는 연방정부 보증 상품으로 집값의 3.5%만 다운하면 자신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자격이 크레딧 점수 580점 이상이라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젊은 홈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있다. 단 크레딧 점수가 500~579점 사이면 10% 다운이 요구된다.
뉴욕일원 한인 융자업계에 따르면 4%를 밑도는 낮은 고정 모지기 금리와 치솟는 아파트 렌트의 영향으로 20~30대 젊은층이 대거 주택구입에 나서면서 일반 모기지 융자(conventional loan)보다 심사기준이 덜 까다로운 FHA 융자에 관심을 보이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다.
또한 과거에는 FHA 융자를 얻어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는 경우 해당 단지 내 오너거주 비율이 50%를 넘어야 했으나 지난 7월2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너 거주 비율을 35%로 하향조정하는 연방의회 법안에 서명해 FHA 융자로 구입할 수 있는 콘도 및 타운하우스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점도 이 상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6년도 FHA 융자 상한선은 뉴욕시 5개 보로와 낫소, 서폭,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그리고 뉴저지 버겐카운티 경우, 싱글(1)패밀리하우스가 62만5,500달러, 2패밀리하우스가 80만775달러, 3패밀리하우스가 96만7,950달러, 4패밀리하우스가 120만2,925달러다.
한 융자 전문인은 “FHA 융자는 크레딧이 좋으면 신청자의 월 지출금액이 수입의 57%까지 허용된다”며 “다운페이 자금이 넉넉하지 않지만 수입이 안정적인 20~30대 젊은층이 FHA 융자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FHA 융자로 집을 살 경우, 홈바이어가 모기지 밸런스의 0.85%에 해당하는 ‘모기지 보험료’(MIP)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융자보다 월 페이먼트가 더 높아질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한인 은행권의 한 융자 담당자는 “FHA 융자는 적은 다운페이먼트로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긴 하나 MIP, 클로징 등 전체적인 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홈바이어 입장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부모나 다른 가족으로부터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일반 융자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융자 전문 온라인 매체 ‘모기지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미국 내 36세 미만 첫 주택구입자의 40%가 FHA 융자를 통해 주택을 구입했다. 또한 일반 모기지 융자를 얻은 주택구입자의 평균 FICO 크레딧 점수는 754점이었으나 FHA 융자 취득자의 평균 크레딧 점수는 이보다 68점이나 낮은 686점으로 나타났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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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