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한인소년 코넬대 최연소 합격
2016-08-10 (수)
조진우 기자
▶ 제레미 슐러군, 18개월때 한글 읽어
▶ 어머니 정해리씨 홈 스쿨링...10살때 SAT 상위 0.4%
제레미 슐러군이 텍사스공대에서 열린 고등학교 학위취득 프로그램 졸업식에서 어머니 정해리(오른쪽)씨와 아버지 앤디씨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출처=텍사스공대>
한인 어머니를 둔 12세 천재소년이 아이비리그인 코넬대학에 최연소로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텍사스공대에서 운영하는 고등학생 학위취득 프로그램(TTUISD)을 졸업한 제레미 슐러(12)군.
슐러군은 지난 3월 아이비리그인 코넬대로부터 엔지니어링과 합격 통보를 받아 올 가을 입학을 앞두고 있다. 슐러군이 입학 후 예정대로 2020년에 졸업하게 된다면 나이가 16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코넬대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의 졸업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슐러군은 대학원까지 진학할 계획이기 때문에 21세 이전에 박사학위를 받게 될 전망이다.
슐러군은 서울대학교와 텍사스대 오스틴에서 항공 우주공학을 전공한 정해리씨와 코넬대 항공 우주공학을 졸업하고 항공우주장비를 제작하는 록히드마틴에서 근무 중인 아버지 앤디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뒤 6개월째부터 말을 하기 시작한 슐러군은 18개월 되던 해부터 한글을 읽었고, 2살 때 한국어와 영어 책을 완벽하게 읽으면서 신동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살때 이미 고교 교과과정을 배웠으며, 이후 2년 뒤인 10살 때 SAT와 AP시험 성적이 전국 상위 0.4%안에 들었다.
슐러군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정해리씨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 정씨는 아이가 특출한 재능을 보이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홈스쿨링으로 아이를 직접 가르쳤다.
정해리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지는 않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저 단순히 ‘특수반에 보내면 되겠지’ 라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없을 정도로 학업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직장을 그만두고 제가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머니의 노력 끝에 슐러군은 11세 나이에 고등학교 과정을 다 끝낸 뒤 텍사스공대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 학위취득 프로그램을 졸업, 코넬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딘 랜스 콜린스 코넬대 엔지니어링 학과장은 “슐러군의 믿을 수 없는 재능과 능력이 코넬대에서도 계속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슐러군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최고의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고 말했다.
jinwoo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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