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요식업소 위생에 만전 기해야

2016-08-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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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화씨 90도를 상회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한인식당의 불결한 위생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뉴욕시 보건국이 한인식당 260곳에 대한 위생검열 결과 4개 업소 중 1개 꼴로 쥐나 파리, 바퀴벌레 등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나 여름철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 당국으로부터 조사받은 식당들 중에는 주방기구 및 보관시설의 관리 부실로 벌점을 받은 업소가 무려 90군데에 달했고, 주방기구 및 보관시설의 관리 부실로 적발된 업소가 전체 한인식당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식당 홀이나 주방 내에서 쥐나 파리, 바퀴벌레 등의 흔적이 발견되거나 위생검열 과정중 검열관이 실제로 발견한 경우도 64건, 조리기구를 사용 후 씻지 않고 재사용하거나 깨끗하게 보관되지 않는 등 조리기구 불결에 대한 단속 건수도 47건이나 되었다.
보건국 규정에 따르면 음식 이외 주방기기들을 놓는 보관 시설의 표면은 청결 유지 및 관리가 용이하고 오염이 되지 않는 재질과 구조를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게 원칙이다. 또 음식을 준비, 보관하거나 냉온 음식의 적정 온도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오는 16일 말복을 전후해 여름철 온도는 최상을 치달을 것이다. 음식이 어느 때보다 상하기 쉬운 시기이다. 이런 때일수록 한인요식업소들의 보다 철저한 위생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상한 음식으로 인한 배탈이나 식중독은 고객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여름철엔 더욱 청결하고 신선한 음식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요식업소들은 싱크대나 배수시설의 환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해충을 막는 방충망 시설이나 유리문도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직원들의 복장이 불결하거나 주방 또는 화장실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정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식당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는 모두 고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요식업주들은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셋째도 청결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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