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망해도 의병은 죽지 않는다’
2016-07-11 (월) 01:00:58
강창구 / 워싱턴
2014년 4월16일 수학여행 가던 배가 침몰했다.침몰하는 배에서 어린 학생들을 구해내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전 국민이 생중계로 봐야만 했다. 새삼 ‘국가의 책무’ 같은 걸 다시 꺼내 들려는것 이 아니다.
침몰한 배에서 한사람 이라도 살려보겠다고 전국의 민간 잠수사들이 진도로 몰려들었다. 불부터 끄자는 데에 민(民)과 관(官) 이 어디 있겠는가. 사고 한 달 뒤 생존자 구출도 못하고 시신이라도 수습해보자고 했던 민간 잠수사 한분 이 사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자 검찰은 잠수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감독관 역할을 했던 같은 민간 잠수사 공모 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1년을 구형해 버렸다. 열악한 전투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던 ‘이순신’을 감옥에 가둬버리는 천인공노할 일 을이시대, 이 나라는 국민들에게 자행해 버린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9월 국감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서 25명 민간 잠수 를 대변했던 김관홍 잠수사에 의해 생생하게 밝혀졌다. 그는 그 자리에서서 “이제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라. 정부가 알아서 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구조작업의 후유증으로 본업을 그만두고 대리운전으로 연명하다가 지난 6월17일 세상을 떠났다.
천안의 독립기념관에 가면 눈에 띄는 글이 크게 돌판에 새겨져 있다. ‘나라는 망해도 의병은 죽지 않는다.’ 이 글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제발 나랏일은 맡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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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구 / 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