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호아킨 국립묘지

2016-07-07 (목) 09:13:25 김옥련 / 이스트베이 노인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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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6주년을 맞은 날 샌호아킨 국립묘지 찾았다. 이곳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른 채 세계 평화와 정의를 위해서 싸우다 숨진 캘리포니아 출신 2,500여명의 영령이 잠들고 있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10여년 전 노인회가 이곳에 심은 소나무들이 웅장하게 자라서 지금은 고이 잠든 이분들을 보호하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미 정부도 감사하다는 표시로 잘 관리해 줘 마음이 흐뭇하고 또 미안하기도 했다.

우리는 혹독한 전쟁을 치렀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무엇인줄 너무나 잘 안다. 그러나 요새 한국젊은이들은 공산주의를 이론으로만 받아들이려 한다. 전쟁을 겪은 우리에게는 이들을 교육시키고 깨우쳐 줘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우리들이 살아 있는 한 한국을 위해 희생한 젊은이들이 묻혀 있는 이곳을 매년 찾아와 우리의 고마움을 표시해야한다. 그리고 한인 후세들에게 한반도에서 일어난 비극을 기억하고 상기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캘리포니아 출신 영혼들께 “감사하다”고 소리치고 내년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묘지를 떠났다.

<김옥련 / 이스트베이 노인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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