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을 “별”이라 부른다. 7월에 가장 빛나는 별은 누구일까? 힌트는 지금 우리가 보는 달력 안에 새겨져 있다. 바로 줄리어스 시저인데 줄라이(July)는 그의 이름에서 따온 달이다. 기원전 49에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가 루비콘(Rubicon) 강을 건너는 순간부터 현재까지 그의 영향은 대단히 크다.
또한, 우리는 별을 운명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줄리어스 시저에 이런 유명한 말이 있다. “잘못은 우리의 별에 있는 게 아니라 이 별에 굴복하고 있는 우리에게 있다네” 이 말은 줄리어스 시저를 암살을 계획하는 캐시어스가 브루트스에게 말한 대목이다. 그는 인간을 무너뜨리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실수라는 뜻이다.
이 대사에서 영감을 얻은 존 그린(John Green)은 몇 년 전 ‘잘못은 우리별에 있다”(The Fault in Our Stars.)라는 책으로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가 되며, 청소년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청소년 주인공인 어거스터스(Augustus)는 잘못은 운명에게 있지만,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줄리어스 시저는 황제가 된 적이 없었지만, 그의 이름은 영원히 황제를 뜻 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고등학교 역사와 영어시간에는 그가 남긴 역사와 명언들을 논의한다. 웨체스터 학교에서는 7학년 때에 줄리어스 시저를 읽게 하며, 연극에 참여 시키며 대사를 외우게 하기도 하며, ‘운명’에 대하여 글을 쓰게 한다. 조금 빠른 감이 있지만, 대대적으로 보급되어져 있기에 줄리어스 시저를 흥미롭게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줄리어스 시저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는 한다. 한번은 줄리어스 시저가 해적의 인질이 되었을 때에 몸값으로 20탈렌트를 요구 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 나는 시저이다. 내가 겨우 20 탈렌트밖에 안 되느냐? 내 몸 값으로 50 탈렌트를 요구 하여라!” 라고 큰 소리 쳤다. 그리고 그는 편하게 먹고 자면서 시를 쓰며 해적들에게 읽어주었다. 시저는 자신의 글을 이해 못하는 해적들에게 “이 무식한 미개인들아, 내가 언젠가는 너희들을 혼내주겠다”라고 했다. 그 이후, 몸값을 지불하고 자유의 몸이 된 그는 배를 빌려서 해적을 소탕했다.
이 에피소드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우리나라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며, 그리고, 그의 강한 집념을 엿볼 수 있다. 잘못은 우리별에 있는가? 캐시어스와 어거스터스는 운명에 대하여 반대 입장을 보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에게 잘못이 있건 아니면 운명에 잘못이 있던지, 똑 같은 결말로 끝난다. 즉, 운명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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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영 웨체스터 씨드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