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브렉시트 충격 금융시장 ‘패닉’다우 611.21P 폭락

2016-06-25 (토) 07:33:18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연준 ”달러 유동성 공급준비”…금리인하론도 대두

브렉시트 충격 금융시장 ‘패닉’다우 611.21P 폭락

브렉시트 통과 여파로 24일 다우지수가 600P 이상 폭락하자 뉴욕증권거래소 거래인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AP)

'브렉시트' 통과라는 메가톤급 폭풍이 24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월스트릿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611.21포인트(3.39%) 하락한 17,399.86로 마감됐다.S&P500 지수는 76.02포인트(3.60%) 내린 2,037.30, 나스닥 지수는 202.06포인트(4.12%) 떨어진 4,707.98로 각각 종료됐다.

이날 하락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이날 내림폭은 유럽 재정위기로 폭락했던 지난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뉴욕증시는 이날 개장 때부터 줄곧 브렉시트 충격에 짓눌려 있었다.
개장 직후만 해도 주가는 2∼3% 하락하는 정도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낙폭을 확대했고, 마감에 임박해서는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연방정부는 개장 이전부터 수습을 시도했다. 개장에 임박해 연방준비제도는 "중앙은행들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필요에 따라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을 이탈한 국제 투자자금이 달러화로 집중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유럽과의 우방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미국서는 달러화의 급등에 따른 국내 경제의 악영향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미국지사의 투자보고서와 미국 경제전문매체들도 달러화 급등, 회사채 수익률 급등, 주가 폭락 등을 브렉시트로 인한 미국 내 3대 충격으로 꼽았다.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도 상당히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아닌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