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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해결 막막...후원절실”

2016-06-02 (목)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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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웨스턴 의과대학원 합격 서류미비 박서윤 군

서류미비 신분으로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당당히 합격한 의학대학원 입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한인 남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수혜자(DACA)인 박서윤(21)군은 빙햄튼 뉴욕주립대학(SUNY)을 재학하던 지난해 11월 애리조나 소재 미드웨스턴 의과대학원에 합격했으나 이달 17일까지 첫해 1년치 학비인 6만5,000달러의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어 입학을 포기할 상황에 처해 있다.

박군의 아버지 박경종씨는 박군이 전교 5% 이내에 드는 성적의 우등생이지만 체류신분 탓에 대학 장학금 혜택은 물론이고 연방학비보조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군은 등록금을 해결하려고 미군 입대를 결심했지만 신체검사에서 연골파열로 인해 6개월 후 재신검을 받아야 입대 가능 판결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학비대출 계획이 돌연 취소돼 학비를 구할 길이 막힌 상황이다.


박군은 의대 신입생 1년치 학비인 6만5,000달러를 17일까지 예치해 입학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 군 입대와 대출을 통해 학비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3, 4학년은 학교에서 융자를 받고 2학년은 군에 입대한 큰 형이 시민권을 받아 보증을 서 은행대출로 학비를 해결하겠다는 것.

하지만 현재 1학년 입학에 필요한 학비가 없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분할 납부도 불가능 상황이라 박군과 가족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아버지 박경종씨는 “어떻게든 아들이 합격한 의대에 보내고 싶었지만 도저히 능력이 안 돼 너무 가슴 아프다”며 “아들이 의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도와준다면 재능과 꿈을 펼쳐 훗날 큰 사람이 되어 꼭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후원을 호소했다. A6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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