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조기 금리인상론 확산

2016-05-24 (화) 08: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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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포인트는 6월이냐 7월이냐?

▶ ’브렉시트’ 투표도 중요 변수 부각되며 ‘7월 가능성’ 힘 실어

미 기준금리가 조기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예상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방은행장들의 조기인상 가능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장은 23일 올해 예상되는 금리인상 횟수를 "2∼3번"이라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6월을 포함해 5번 더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6월이나 7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은행장도 "미 경제가 다음 달 금리 인상의 전제로 삼은 요건들을 대부분 충족하는 단계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준은 지난 주, 4월 FOMC 정례회의록 공개를 통해 가장 강력한 '조기 금리인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처음이자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가 될 금리인상을 6월에 단행할지, 혹은 7월에 실시할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영국에서 다음 달 23일 실시하는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여부에 대한 투표도 금리인상 시점을 예상하는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좁게는 미 달러화 가치가 치솟게 되고 넓게는 세계 금융시장이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그런 중요한 변수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쉽게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브렉시트' 투표일보다 1주일가량 빠른 다음 달 14일부터 이틀 동안 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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