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모든 식품에 ‘첨가당’ 표시 의무화
2016-05-23 (월) 06:25:54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 내 모든 식품에 붙어있는 영양성분표에는 첨가당(added sugar)이 의무적으로 표시된다. 첨가당은 식품에 포함된 천연당(sugar) 외에, 단맛을 더 내기 위해 들어간 설탕을 말한다.
식품의약국(FDA)은 20일 영양성분표에 표시되는 제공량(serving size)을 사람들이 실제로 먹는 섭취량을 반영하도록 변경하도록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FDA는 특히 식품에 포함된 당분을 천연당과 첨가당으로 구분해, 각각의 함량과 그 양이 하루 권장량의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를 표시하도록 했다. 현행 영양성분표에는 천연당과 첨가당 구분 없이 당 총량만 적혀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식품업계가 정확한 정보를 표기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 많은 당과 칼로리를 섭취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FDA 조치에 대해 "1994년 영양성분표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관련 식품업계는 천연당과 첨가당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반발했다. 전미 설탕협회(SA) 측은 "실망스럽다"며 "FDA는 설탕과 질환 사이의 과학적 연관성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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