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상’수상 제니퍼 문씨 “더욱 멋진 작품활동에 매진”
2016-05-20 (금) 12:00:00
김지윤 기자

한인미술계 최고 권위 카파상 제니퍼 문씨 수상- LA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 제니퍼 문(43·한국명 문지희)씨가 한인 미술계 최대 규모인 카파(KAFA) 미술상 시상식에서 제15회 카파상을 수상했다. 카파미술재단(Korea Arts Foundation of America·회장 토머스 한)은 19일 LA 한국문화원에서 시상식을 갖고 제니퍼 문 작가에게 1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제니퍼 문(왼쪽 두 번째) 작가가 수상 후 KAFA 관계자들과 담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2번째 도전 만에 이렇게 훌륭한 카파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멋진 작품활동에 매진하겠습니다"19일 열린 카파(KAFA) 미술상 시상식에서 카파미술재단으로부터 제15회 카파상을 수상한 작가 제니퍼 문씨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인디애나주 라파옛에서 태어나 오렌지카운티에서 자란 한인 2세인 제니퍼 문 작가는 UCLA 미대를 졸업하고 공공장소와 사적인 공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예술을 접목시킨 설치미술 활동으로 주류 미술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촉망받는 작가다. 카파미술재단 공모전 심사위원들은 이번 제15회 카파상 지원후보 64명 중 확고한 비전과 그녀만의 방식으로 제작된 퍼포먼스, 설치작품 등에 매료돼 제니퍼 문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이유에 대해 제니퍼 문 작가는 “이번 카파상에 지원한 지원자들 모두 쟁쟁한 실력파 작가들이라 수상이 더욱 놀랍다”며 “나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활과 예술생활을 구분 짓지 않고 사적인 경험, 나의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작품에 흡수시켜 표현한 것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아닐까”라고 표현했다.

올해 카파상 수상자 제니퍼 문 작가의 작품이 한인타운 에퀴터블 빌딩에 설치돼 있는 모습.
문 작가는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관심 분야인 사랑, 혁명, 과학 등의 테마를 작품 속에 녹여 사회적인 부분, 정치적인 면을 반영해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문 작가는 오는 10월쯤 ‘아트 토크’ 강연회를 할 계획이며 2017년 상반기에 LA 한국문화원에서 약 한달 간 작품전의 기회를 가진다. 한편 KAFA는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1989년 미술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1992년 첫 회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오다 1996년부터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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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