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200만불 기부
2025-11-26 (수) 12:00:00
▶ 노의용·이선은씨 부부
▶ “삼육대 인재양성 지원”
▶ 개인 기부로는 최대액

노의용·이선은씨 부부가 제해종(오른쪽) 삼육대 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육대]
로스알토스에 거주하는 재미 한인 사업가 노의용(제임스 노)씨와 부인 이선은씨가 삼육대학교(총장 제해종)에 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노의용씨와 함께 스카이라인 양로병원에서 음악봉사를 하는 오승렬씨에 따르면 이번 200만 달러 중 100만 달러는 현금, 나머지 100만 달러는 리빙 트러스트 형태로 전달된다.
노씨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경남 사천 삼천포에서 보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후 진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었다. 이후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1968년 삼육대 영어영문학과 1회 학생으로 입학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한 학기 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1973년 그는 아내 이선은씨와 함께 빚을 내어 미국으로 이민했다. 처음에는 식당에서 시급 1달러85센트를 받으며 일했고, 이후 청소업으로 전향해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 운영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
노씨는 또 40여년전 샌호세 안식일교회 설립 멤버, 마운틴뷰교회와 통합 멤버, 현 실리콘밸리 안식일교 설립 멤버이기도한 신실한 신자이다. 부인 이선은씨는 오랜 세월 카이저 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했으며 은퇴후 스카이라인 양로병원, 로스알토스 양로원 한인회 등에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노씨는 평소 ‘성실과 나눔’ 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이번 기부에 대해 “기금의 사용은 학교에 전적으로 맡긴다”며 “삼육대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으로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이번 기부가 개교 이후 단일 개인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이라고 밝혔다. 제해종 총장은 “이번 기부는 삼육대가 봉사와 헌신의 인재를 길러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