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세 신앙교육” 미-캐나다 단체 힘 합쳤다

2016-05-17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크게 작게

▶ ■ G2G-KODIA 통합단체 출범

▶ 교회학교 교재 개발·교사 훈련·멘토링 중점

“2세 신앙교육” 미-캐나다 단체 힘 합쳤다

G2G 이학준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KODIA 노승환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통합문서를 들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차세대에게 신앙을 전수하고 올바른 기독교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 북미주 전역에 걸쳐 교회 교육 전문가들이 힘을 합쳤다. 이에 따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영어권 신앙교육이 이뤄지고 한인교회를 위한 심층적인 자료와 데이터가 축적될 전망이다.

남가주에 위치한 교육사역단체 G2G 크리스천애듀케이션센터와 캐나다에 본부를 둔 북미한인기독교교육연구소(KODIA)는 지난 13일 라마다 호텔 LA 다운타운에서 통합 감사예배 및 창립이사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하나가 됐다.

사역의 주도권을 놓고 분열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한인사회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빚어내며 미국과 캐나다를 아우르는 대규모 교회 교육단체가 탄생한 것이다.


G2G 대표 이학준 박사(풀러신학교 교수)와 KODIA 대표 노승환 목사(토론토 밀알교회 담임)는 이날 통합 문서에 서명을 마친 뒤 1.5세와 2세 신앙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출범한 통합단체의 이름은 G2G-KODIA로 결정됐으며 공동대표는 이 박사와 노 목사가 맡는다.

G2G는 지난 2007년 설립돼 목회자 멘토링 및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 개최, 청소년 교재 개발 등에 힘써 왔다. 또 KODIA는 토론토에서 대형교회로 성장한 밀알교회가 2009년 차세대의 신앙교육을 위해 문을 연 뒤 목회자 웍샵, 학부모 세미나 및 성경공부, 교육 선교와 교사 교육, 교육자료 개발 등에 앞장서 왔다.

G2G-KODIA는 앞으로 1세와 2세 사역자 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목회자 웍샵, 학부모 세미나, 교회학교 교사 훈련, 차세대 청소년 리더십 개발, 신학생 및 목회자 멘토링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한인은 물론 북미 지역의 아시안 아메리칸 교회 및 교육 현장을 위한 각종 리서치와 연구는 물론 정식 교회학교 교재 등 커리큘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차세대 신앙교육 비전에 뜻을 함께 하기 위해 미주 서부와 동부를 비롯해 캐나다, 유럽, 호주 등의 교회와 기독교연구소, 한인 교수와 연구진 등도 대거 동참했다.

LA의 나성영락교회와 선한청지기교회, 한길교회 등과 캐나다 밀알교회와 토론토영락교회, 큰빛교회 그리고 보스톤한인교회와 뉴저지장로교회, 런던한인교회 등 14개 교회가 합류했으며 호주이민교회교육연구소와 한국의 G2G코리아 교육연구소도 협력에 나선다.

특히 예산의 40%를 리서치와 연구개발에 투입해 이민교회의 교육 및 사역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본 전략과 방침을 제공하는 지침서를 제작할 계획이다. 또 북미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를 지원하면서 교인수가 100명 이하인 소형교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학부와 교사 훈련을 중점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공동대표 이학준 박사는 “북미주는 물론 호주의 이민교회에서도 G2G와 KODIA가 지난 3년 동안 함께 제작한 교회학교 영어 텍스트북과 세미나에 큰 관심을 전해 왔으며 필리핀의 선교사 자녀훈련 캠프에서 협력을 요청했다”며 “지난 2월에는 한국교회의 요청으로 한국형 교재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북미주 중국계와 인도네시아 교계의 요청으로 타민족용 버전도 마련 중”이라면서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다른 지역과 민족의 신앙 성장을 위해 섬길 수 있는 효과적인 통로가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동대표 노승환 목사는 “이민 역사는 깊어지고 있지만 다음 세대를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한 교육 리더 훈련과 콘텐츠 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지역교회가 안고 있는 한계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이민교회의 고민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교재의 개발이나 교사 및 학부모 훈련 과정이 개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 목사는 “이번에 캐나다와 미국의 동서부가 힘을 모아 차세대 교육을 위해 G2G-KODIA를 발족하게 돼 감히 한인 이민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