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 ‘HIM’
세계 최대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올 봄 맨해튼 록펠러센터에서 39개 예술 작품에 대해 경매를 했다.
첫 날 경매 최고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HIM'으로 1,719만 달러에 팔려 최고예상가격(1,5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이 작품은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소년 크기의 동상으로 표현한 2001년 작이다. 뒤에서 보면 무릎을 꿇고 있는 어린이 형상이지만 앞에서 보면 두 손을 맞잡고 콧수염을 기른 우울한 모습의 히틀러가 보인다.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1985년 작인 'One Ball Total Equilibrium Tank'는 1,529만 달러에 팔려 이날 두 번째 고가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물이 담긴 작은 수족관 모양의 유리 상자에서 농구공이 균형을 잡고 있는 모양으로, 애초 예상가격은 제시되지 않았다.
크리스티는 이어 2차대전 이후 및 현대 미술 작품과 인상파 화가 작품들을 경매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 경매에는 피카소, 모딜리아니, 모네, 르누아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