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아파트 렌트가 미국 내 50개 대도시 가운데 2번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임대 웹사이트 줌퍼(Zumper)가 지난 2일 공개한 ‘전국 대도시별 아파트 렌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시의 1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Median Rent)는 3,290달러로 샌프란시스코(3,560달러)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는 전국 3위에 오른 보스턴과 산호세보다 1,000달러 이상, 10위 시카고 보다 2배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나 세입자들의 렌트 부담이 가장 컸다. 특히 뉴욕시는 지난달 전국에서 아파트 렌트가 가장 싼 대도시에 오른 캔자스 위치타(Wichita KS)에 비해 무려 7배나 비쌌다.

다만 지난 4월,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의 1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는 전 달 보다 감소했다. 지난 3월 뉴욕시 렌트는 3,340달러, 샌프란시스코는 3,590달러로 각각 1.5%와 0.8% 줄었다.

1베드룸 아파트 렌트 전국 상위 10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 보스턴, 산호세, 오클랜드(2,280달러), 워싱턴 D.C(2,220달러), LA(1,990달러), 마이애미(1,890달러), 시애틀(1,770달러), 시카고(1,760달러)다.

전년 동기대비 1베드룸 렌트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는 14%를 기록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였고 뉴욕시는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는 뉴욕시가 3,750달러로 역시 전국 2위에 올랐고 1위는 뉴욕시보다 1,000달러나 비싼 4,780달러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대비 2베드룸 렌트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는 14%를 기록한 캘리포니아 산호세였고 뉴욕시는 4.2% 증가했다.

한편 부동산 중계업체 더글라스앨리먼의 3월 렌트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퀸즈의 1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는 2,72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7달러와 전달 2,954달러 보다 7.8% 줄어든 수치다. 2베드룸 렌트는 3,600달러로 역시 전년 대비 5% 줄었다. 하지만 퀸즈의 상위 10% 럭셔리 아파트 경우, 중간 렌트는 4,357달러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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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