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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칼럼] 사랑의 원자탄 만이

2016-03-30 (수) 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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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이후, 남한의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란 최후의 경제적 압박 정책을 실천에 옮겼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3월 1일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을 드나드는 해상,항공운송이 국제사회 통제 아래 놓이게 되고 김정은 정권의 외화 획득 수단인 금,석탄,철광석,희토류 수출도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면중단 된다고 한다.

이 모든 조치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북은 우리의 목표대로 핵을 포기할지, 아니면 쥐가 코너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듯, 부분적 군사 충돌로 대응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속으로 이북을 몰고가는 것 같아 불안을 금할수 없다.

특히 걱정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일관성과 역사적 흐름을 고찰하기 보다는 주변상황에 따라 ‘통일대박’에서 전면대치의 긴장관계로 극과 극을 오가는 것이다. 역대 정부가 예외없이, 남북평화 구조 정책과 공동번영을 위해 애써왔다. 박정희 정부는 7.4 남북공동성명을 이뤄냈고, 전두환.노태우 군사정부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선언등 교류협력체제 구축에 진전을 보였다.


노태우 대통령의 7.7 선언으로 남북간 교역의 물꼬를 텃을 때,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방북’은 CNN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소떼방북을 본 세계적 문명비평가 기소르망이‘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높이 평가했던 것을 우리는 지금도 기억한다. 물론 이 모든 정책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북은 우리를 기만해 왔지만 세계가 뭐래도 우리는 우리대로 같은 동족으로, 모른척 용납하고 용서하며 또 다른 진전을 위한 길을 모색해 왔다.

한국 역사는 물론 근대세계사를 통해서도 70년이상 같은 동족이 살상의 전쟁을 치루고, 서로 철천지 원수같이 대립되어 준전시 상태로 있는 것은 비극이 아닐수 없다. 남과 북의 극적 대립은 경제적,종교적으로 더욱 표면화 되어 있다. 6.25 전쟁의 폐허속에서 남한이 세계 십대 경제대국에 돌입한 사실도 기적이지만, 누군가 평한대로 21세기에 200만명의 국민을 굶어 죽여가며 여전히 3대 세습정권을 지탱하는 북한정권도 기적이다.

종교적으로 북한은 14년째 기독교 박해국 1위를 달려온 반면 남한은 선교사 2만 7250명을 세계에 내보내며, 세계 10대 대형교회들이 서울에 있고, 서구의 교회들이 죽어가지만 전국에 밤이면 붉은 십자가가 널려 있는 기독교 최우위 국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궁극적으로 세계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하나님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특히 기독교인들이 교회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북핵폐기 국민기도회를 크게 갖는것도 좋지만, 각 교단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장기 북한선교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급선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20년 가까이 북한 주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 인도적 차원의 봉사활동을 하며 나진, 선봉지역에 빵공장도 지어주고 꽃제비들을 위한 고아원 건설에 힘쓴 캐나다의 임현수 목사를 어느날 갑자기 “국가전복음모” 죄로 “종신노역형”을 선고하는 잔인한 정권이요, 김일성 주석을 신으로 여기고, 그의 생일을 태양절로 섬기며, 예수님을 믿으면 주석의 가르침에 반대 된다고 가르치며 처벌하는 정권 밑에, 선교는 곧 순교와 연결된다는 것을 알지만, 뱀 같이 지혜롭게 순교를 각오하고 계속 선교는 더 확장되어야 하리라 믿는다. 선교의 물결이 홍수같이 터지고, 성령의 불길이 뜨겁게 타오를 때, 사탄의 아성은 언젠가 무너질 것이다.

임현수 목사의 아내 임금영 사모의 애절한 편지 내용이 우리의 심금을 올린다. “목사님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어둠의 땅이지만 빛의 역할을 하도록, 그 땅의 영혼을 품고 목숨걸고 눈물로 기도하는 목사가 되도록, 그땅의 영혼을 생각한다면 어느 누군가 밀알이 있어야 하는데 그사람이 남편이란 생각에 또 한번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씨가 꽃을 피울 때 까지 계속 제2,3…의 임현수 목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북핵 위협에 남한도 핵무장을 해서 우리 힘으로 핵 대결을 해야 된다는 극단적 핵지지론이 대두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 믿기는 북한을 붕괴시키는 데는 “사랑의 원자탄” 만이 최종 승리를 거둘 것 이라는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마10:16)

<우남수 목사/ 행복연구원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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